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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라이브] '휴가' 임종석 靑 만찬은 참석, 국회 안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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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운영위 소동…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 강력 항의

19일 국회 운영위원회는 회의 개최 여부를 두고 여야가 충돌하며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이날 회의는 당초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방문 의혹을 해소한다는 목적으로 열렸다. 하지만 임 실장은 18일 오후부터 21일까지 휴가를 이유로 이날 회의에는 불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운영위 개최를 정치공세로 일축하며, 회의에 앞서 먼저 여야 변동에 따라 운영위원장을 민주당에 넘겨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김선동 간사 등 8명의 명의로 운영위 소집을 요구해 국민의당과 함께 회의를 강행했다.

회의가 시작되자 민주당 의원들은 불참했다. 단지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이 회의장에 나타나 “이 회의가 왜 소집된 것이냐. 정당하지 않은 회의를 당장 중단하라”며 진행을 막기 시작했다.
이에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임종석 실장을 여기 데려와라. 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 걸 방해하는 거냐”고 맞받았다. 장제원 한국당 대변인도 “임종석 비서실장 보좌관입니까. 집권여당의 체통 좀 지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회를 맡은 김선동 한국당 간사는 박 원내수석에게 ”발언할 기회를 드릴테니까 일단 앉으라“고 말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그는 계속해서 의장석 앞에 나와 한국당 의원들에게 거칠게 ”위원장이 간사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회의를 소집했다. 일방적 독단적 전횡을 인정할 수 없다“며 고함을 쳤다.

이를 지켜보던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한 말씀만 드리겠다“고 했지만 박 원내수석은 발언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30여분 간 발언을 이어가며 항의한 뒤 퇴장했다.
박 원내수석이 퇴장하자 야당 측은 임 실장의 불참과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순방을 '굴욕 외교'라고 성토했다.
한편 임종석 실장은 휴가 중인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에는 참석했다.
 유성운ㆍ백민경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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