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통령 방중 분석 대담 유익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562호 30면

독자 옴부즈맨 코너

중앙SUNDAY 12월 10일자는 1·6면에 ‘자기만의 확신에 빠진 그들’을 제목으로 온라인상에서 확인되지 않은 정보 때문에 특정인에게 비난이 쏟아지는 사태를 다루었다. 대부분의 보도는 사태 진정 국면에 후속 기사가 급속히 사라져 용두사미 격으로 끝난다. 당사자는 엄청난 고통과 명예훼손은 물론 생업 피해까지 보는데 회복할 길은 사실상 막연하다. 기사 중 ‘어떤 어젠다가 언론이 개입할 때 폭발적으로 확산한다, 언론이 사실을 제대로 검증하고 여론이 과열될 때 이를 진화하고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시해 줘야 한다’는 대목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이런 면을 간과하지 않고 시대의 문제점을 정리하여 공론화하는 좋은 기획물이었다. 또한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자, 변호사, 인간행동연구학자, 청소년 정책연구원, 사화학자, 심리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의견과 주장을 수렴해 이해의 폭을 넓힌 점도 돋보인다. 조목조목 피해사례와 그 결과를 예를 들어 설명했는데 이를 통해 독자의 이해력을 높이고, 피해 당사자들의 명예를 다시 한번 회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었다. 사회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수사기관이나 정부 차원의 대책도 후속 기사로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4·5면은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한·중 관계를 알아봤다. 중앙일보 논설위원, 중국연구소장, 통일문화연구소장 등 중국 전문가 3명의 대담형식으로 진행했다. 올해 한·중 관계 평가와 내년도 전망까지 10개의 질문이 있었는데 세 전문가의 답변을 잘 정리해서 30가지의 견해를 들을 수 있는 유익한 내용이었다.

8면은 한국 고전 번역의 대가 교수 2인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우리도 어려워서 기피하는 고전을 캐나다체코 등 외국인 교수가 한문과 한글을 배워 자기 나라 언어로 번역해 낸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고전도 잘 모르는데 이런 내용은 더 모르고, 또 몰라서 관심을 못 가지게 마련인데 우리 것을 알고 세계화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깨우쳐 준 계기가 되었다. 고전 문학뿐 아니라 국악이나 다른 분야의 이런 사례도 발굴해 주기 바란다.

18면에 소개된 자동차업계의 새로운 움직임은 흥미롭게 읽었다. 최근 청년 세대는 자동차, 집 등 큰돈이 들어가는 소비에 인색한 편이다. 따라서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고 차량 공유(카셰어링)개념이 확산함에 따라 신문이나 잡지처럼 매달 일정액을 내고 자동차를 구독하는 새로운 형태, 즉 렌터카와 자동차 공유를 섞어 놓은 듯한 신종 서비스가 도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현대차를 비롯해 다임러·BMW·폴크스바겐·GM·포드·도요타 등 세계시장을 주름잡는 자동차 메이커의 카셰어링 진출 현황도 상세히 알려 주었다. 국내 자동차 등록 대수가 지난 6월 말로 2200만 대를 넘어섰다고 하니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는 좋은 정보였다. 차를 타려면 자동차 보유부터 리스, 렌터카, 카셰어링, 이번에 소개한 ‘포르셰 패스포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장단점 비교가 없어 아쉬웠다.

장성지
금호아시아나 전략경영본부 부사장, 한국PR협회 부회장 역임. 전·현직 주요 대기업 홍보책임자들의 모임인 한국CCO 클럽 대표 간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