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가혜, 세월호 아픔 담아낸 첫 개인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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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가혜 작 '소녀의 기도' [심헌갤러리 제공=연합뉴스]

홍가혜 작 '소녀의 기도' [심헌갤러리 제공=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당시 해양경찰의 수색 작업을 비판한 인터뷰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홍가혜씨의 초청 기획전 '深淵(심연)-삭제된 시간'이 오는 20일까지 제주시 심헌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열린 이번 기획전은 홍씨의 첫 개인전이다.

홍씨는 이번 전시에서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담은 회화 30점을 선보인다. 한국무용과 그림을 접목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홍씨는 "메시지를 지우기 위한 작업에서 삭제되고 말았던 시간을 작품에 풀어냈다. 바다와 육지를 잇는 갯벌처럼 누군가의 마음에 내 작품이 와 닿았으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소녀의 기도' 앞에 선 홍가혜(오른쪽)씨. [사진 홍가혜 페이스북]

'소녀의 기도' 앞에 선 홍가혜(오른쪽)씨. [사진 홍가혜 페이스북]

홍씨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표작 중 하나인 '소녀의 기도'가 팔린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소녀의 기도'는 죽음의 공포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절박함을 내재하고 있는 작품"이라며 "좋은 주인 만났으니 좋은 곳에서 생명을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새 생명 얻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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