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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동~양평동 잇는 28번째 한강다리 월드컵대교, 2020년 완공 예정

중앙일보

입력

월드컵대교 조감도. [사진 서울시]

월드컵대교 조감도. [사진 서울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과 영등포구 양평동을 잇는 왕복 6차로 1980m 길이 월드컵대교가 착공 10년 6개월 만인 2020년 8월 개통한다.

지금까지 한강 선상서 #이뤄진 공사 중 최대 규모 # #국보2호 원각사지 10층 석탑 형상화 #성산대교ㆍ가양대교 교통량 분산에 효과

12일 서울시는 월드컵대교 주탑 60m와 15개소의 수상 교각을 설치하고 각 교각을 연결하는 교량 상부구조물(대블럭 거더) 9개 중 3개를 설치 완료했다고 밝혔다.

교각만 두둥실 떠 있던 월드컵대교에 상판이 올라간 모습. [사진 서울시]

교각만 두둥실 떠 있던 월드컵대교에 상판이 올라간 모습. [사진 서울시]

28번째 한강다리가 될 월드컵대교는 성산대교ㆍ가양대교의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해 이 두 대교 사이에 지난 2010년 3월 착공했다.  폭 6차선, 길이 1980m 규모 다리다. 마포구 상암동과 영등포구 양평동을 연결한다. 7년 9개월 지났지만 완공 시점이 계속해서 늦춰져 현재 공정률이 46%에 불과하다.

바지선으로 상판 블록을 들어올려 조립하는 모습. [사진 서울시]

바지선으로 상판 블록을 들어올려 조립하는 모습. [사진 서울시]

고도 기술력이 요구되는 월드컵대교 건설은 지금까지 한강 선상에서 이뤄진 공사 중 최대 규모다. 월드컵대교 교각 상판을 구성하는 블록은 모두 전남 신안에 있는 공장에서 만들어 배로 운반했다. 길이 14m, 폭 31.4m, 높이 3m에 무게는 블록당 130∼290t이나 된다. 서해∼경인아라뱃길을 거쳐 한강에 들어와 가양대교 인근에서 조립됐다. 조립된 대형 블록은 바지선 2대에 얹어 옮긴 뒤 끌어올려 조립했다.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공사다.

월드컵대교 주탑이 올라가는 모습. [사진 서울시]

월드컵대교 주탑이 올라가는 모습. [사진 서울시]

‘전통과 새천년의 만남’이라는 컨셉으로 국보 2호인 원각사지 10층 석탑을 형상화한 비대칭 복합사장교로 지어진다. 설치되는 다리 전체면적이 2만3550㎡, 총 중량은 약 1만 3000t이다. 축구장 면적의 약 3.7배에 달한다.

대형 블록을 바지선으로 운반하는 모습. [사진 서울시]

대형 블록을 바지선으로 운반하는 모습. [사진 서울시]

교량을 장식할 랜드마크인 주탑은 100m 중 60m까지 올라갔다. 대교 주탑과 케이블 공사는 내년에, 남단 연결로와 접속교 건설은 2019년 끝난다. 이번 달 말에는 월드컵대교 북단연결로 중 내부순환로→북단연결로(Ramp-C) 진입구간 공사가 마무리된다.

북단연결로 4곳이 완전히 개통되면 증산로, 내부순환로, 강변북로 진ㆍ출입 차량이 몰려 발생하던 병목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월드컵대교와 직결되는 북단연결로 2곳은 공사가 끝나는 2020년 개통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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