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님, 반말 그만하세요" 김해시청에 붙은 현수막

중앙일보

입력

전국공무원노조 김해시지부가 11일 김해시의회 바로 옆 시 청사 외벽에 시의원들의 반말 개선을 요구하는 초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연합뉴스]

전국공무원노조 김해시지부가 11일 김해시의회 바로 옆 시 청사 외벽에 시의원들의 반말 개선을 요구하는 초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연합뉴스]

11일 경남 김해시 김해시청 청사 건물에 가로 1.5m, 세로 10m 초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현수막에는 "시의원님! 반말 그만 하세요"라는 글이 적혔다.

공무원노조는 “시의원들이 공무원들에게 내뱉는 반말, 하대를 도저히 그냥 넘길 수 없어 현수막을 내걸게 됐다”고 말했다.

공노조는 이날 현수막 게시와 함께 시의원 전원에게 공무원에 대한 하대 문제를 개선해 달라는 서신문도 발송했다.

공노조는 서신문에서 '일부 시의원들이 공무원들에 대해 상호존중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말을 놓는 경우가 있어 왔다. 공식회의에서 개인적 친분을 이유로 하대해서도 안 되고 추궁을 위해 반말을 해서도 안 된다'고 적었다.

공노조는 "그동안 개선해 달라는 건의를 했는데도 계속 반복돼 좀 더 공개적으로 알리기 위해 현수막을 내걸었다"며 "개선되지 않으면 더 강한 방법으로 직접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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