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연대세 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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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프랑스 등 13개국이 빈국 지원용 기금 마련을 위해 '연대세'를 항공권에 부과키로 한 데 대해 각국 항공사가 반발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프랑스가 7월부터 프랑스발 항공기에 부과키로 한 연대세에 대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사실상의 항공요금 인상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고 2일 보도했다. IATA는 대한항공 등 세계 267개 항공사가 가입한 항공사들의 이익단체다.

연대세란 프랑스 등이 빈국 지원용으로 항공권에 부과키로 한 일종의 목적세다. 이에 동참키로 한 나라는 영국.노르웨이.룩셈부르크.브라질.칠레.키프로스.콩고공화국.코트디부아르.요르단.마다가스카르.모리셔스.니카라과 등이다. 이들은 항공사들이 세계화의 혜택을 입고 있는데다 세금은 적게 물고 있으며, 항공 여행객들은 여유있는 계층이라 세금 낼 능력이 있다는 논리를 폈다.

처음 실시하는 프랑스는 자국에서 출발하는 유럽 역내 이코노미 항공권에는 1유로(1.17달러), 유럽 외 지역 행선지 항공권에는 4유로(4.70달러), 비즈니스 및 퍼스트 클래스에겐 10~40유로(11.70~46.80달러)를 부과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IATA는 "항공사들은 이미 관광객과 화물 운송을 통해 빈국 지원에 기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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