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태 "500m 메달 한 풀겠다"|1000m 역주 워밍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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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캘거리=이민우 특파원】배기태(배기태)가 오는19일 오전10시(한국시간)캘거리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1천m에서 또다시 메달에 도전한다.
5백m에서 한국신기록(36초90)을 세우고도 5위에 머물렀던 배는 1천m경기에서 빙상 인생을 건 한판승부를 펼치겠다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올림픽은 평생에 한번 오는 기회다. 결코 후회없는 경기를 벌이겠다. 이 대회직후 오는 3월초 소련 메데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또 도전기회는 남아있지만 옥외경기여서 여건이 불리하다.
배기태는 16일 새벽 일찍 일어나 사흘 후에 있을 1천m에 대비한 훈련에 들어갔다.
1천m도 5백m와 마찬가지로 미국·소련·동독·일본 등 5-6명의 각축으로 압축되고 있다.
현재 세계 최고기록은 1분12초58인데 배의 최고 기록은 1분14초07로 1초 이상 뒤지고 있다. 1천5m도 역시 세계 신기록을 세워야 우승할 수 있으며 1분13초대에 진입해야 메달을 기대할 수 있다.
5백m에서 8위를 마크한 미국의 「닉·토메츠」는 1분12초05, 소련의 「안드레이·바흐발로프」는 1분12초31의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갖고 있다. 5백m우승자인 「우베·마이」(동독)는 1분13초61의 호기록을 마크한바있어 강력한 2관왕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5백m 2-3위의 「얀·이케마」(화란)와 「구로이와」(일본)는 각각 1분14초24, 1분14초27로 배에게는 뒤진다. 현재 기록상 배를 능가하는 선수는 5∼6명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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