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사이버대학교] 선배 길라잡이 덕분에 낯선 온라인 대학생활 이상 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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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출발선에 서면 시작에 대한 설렘만큼 ‘잘해낼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과 걱정이 생긴다. 혼자만의 고독한 레이스인 학업도 다르지 않다. 특히 사이버대학은 장기간 학업을 중단했던 이들도 입학해 생소한 온라인 교육 방식, 시험, 과제물, 학교생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곤 한다. 이런 가운데 한양사이버대학교가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양사이버대는 매 학기 재학생 멘토와 신·편입생 멘티를 한조로 묶어 학교생활에 대한 안내와 학습 방법 등에서 도움을 주고받게 하고 있다. 신·편입생의 대학생활 적응을 위해 선배가 힘이 되어 주고 경험을 나눌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사진 한양사이버대]

한양사이버대는 매 학기 재학생 멘토와 신·편입생 멘티를 한조로 묶어 학교생활에 대한 안내와 학습 방법 등에서 도움을 주고받게 하고 있다. 신·편입생의 대학생활 적응을 위해 선배가 힘이 되어 주고 경험을 나눌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사진 한양사이버대]

한양사이버대는 매 학기 재학생 멘토와 신·편입생 멘티를 한조로 묶어 한 학기 동안 학교생활에 대한 안내와 학습 방법 등에서 도움을 주고받게 하고 있다. 신·편입생의 대학생활 적응을 위해 선배가 힘이 되어 주고 경험을 나눌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한양사이버대 멘토링 프로그램 주목 #재학생 멘토, 신·편입생 멘티 묶어 #공부 방법?학과 정보 등 생생 조언 #학업성취 높이고 중도탈락률 낮춰 #교육부 우수 프로그램 선정되기도

한양사이버대 멘토링 프로그램은 시작의 문 앞에서 막막하고 불안한 신·편입생에게 학교가 내미는 첫 손길이다. 한양사이버대의 멘토링 프로그램은 교육부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지난 2007년 시작했다. 해마다 참여 인원이 늘어 올해엔 1423명의 멘토 및 멘티가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한양사이버대 멘토링 프로그램의 강점은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멘토링의 질 유지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멘토와 멘티는 동일 학과 기준으로 조를 이루고 1:5 이하로 인원을 유지해 운영한다. 멘토는 멘티에게 온라인 학습을 이용하는 방법이나 대학 생활에 대해 조언을 해준다. 멘티는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며 상호 협조하는 체계를 유지하도록 한다.

멘토 선발 기준은 엄격하다. 학교와 학과에 대한 애정이 있고 봉사 정신이 투철한 재학생을 선발한다. 일련의 과정을 평가하도록 해 불성실한 이는 참여를 제한하고 있다. 멘티 역시 멘토가 모든 것을 해주길 바라지 않고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학교 본부에서 독려하고 있다.

한양사이버대는 멘토링 중간중간 다양한 이벤트를 열고 있다. 심리검사, 오프라인 모임 지원, 종결식 등을 통해 우수 멘토·멘티 시상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상담심리학과 신경민 교수는 “내가 선택한 과목이 정말 내가 배우고 싶은 내용을 다루는 과목인지 알 수 있게 도와준다. 더불어 나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 옆에서 도와주고 함께 같은 길을 가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학업을 유지하고 마무리까지 하는 데 큰 동기가 된다”면서 “멘토링 프로그램은 학업의 시작부터 끝까지 많은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어떻게 보면 어렵고 까다로울 수 있는 상담심리학과의 커리큘럼을 많은 학생이 끝까지 잘 따라올 수 있는 데에는 멘토링 프로그램의 도움이 크다고 생각한다”라고 평했다.

멘토링 프로그램의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 먼저 양적인 측면에서 보면 해마다 참여 인원이 증가했다. 2011년 614명에서 2015년 1155명, 2016년 1099명, 2017년에는 1423명까지 늘어났다. 2011년과 비교하면 6년 만에 약 130%가 성장한 셈이다.

양적 성장 외에도 다양한 지표에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2016년 멘토링에 참여한 멘티의 재등록률은 전체 평균인 71%보다 11% 높은 82%를 기록했다. 학업성취도 역시 평점 기준 3.5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평균인 3.1점보다 높다.

한양사이버대는 이러한 성과에 대해 본부 차원에서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멘토링의 질 유지에 신경을 쓴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한양사이버대 관계자는 “성공적인 멘토링은 중도탈락률을 낮추고 학업을 지속하게 했으며 성취도에서도 월등한 성과를 보였다”면서 “이렇다 보니 멘토링 참가자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참가자의 89%가 만족했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한양사이버대는 멘토·멘티 상호 교류 활성화를 위해 1박2일 및 당일 MT, 문화 활동 등의 오프라인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성격유형검사(MBTI), 다면적인성검사(MMPI), 학습유형검사, 직업흥미검사 등을 실시해 신·편입생의 자기 성찰 및 진로 탐색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출첵왕 이벤트, 영화 관람 이벤트, 삼행시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멘토링 사이트 접속과 활동 또한 독려하고 있다.

한양사이버대 관계자는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신·편입생의 학교생활은 참가하지 않는 일반 재학생보다 매우 안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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