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무인기가 영공침범” 中·인도 갈등 재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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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최근 인도의 무인기가 자국 영공을 침입했다고 거세게 반발하고 나서 중국과 인도의 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도 무인기 [왕이망 화면 캡처]

인도 무인기 [왕이망 화면 캡처]

7일 신화통신에 인민해방군 서부전구 통합참모부 작전국 장수이리(張水利) 부국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인도 무인기가 무단으로 중국 영공에 들어왔다가 추락했다고 밝혔다.

장 부국장은 “최근 1대의 인도 무인기가 중국 영공을 침입했다”면서 “인도 측이 중국 영토 주권을 침범한 것으로 우리는 이에 대해 강력한 불만과 반대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변방 부대원이 전문적이고 책임 있는 태도로 식별 조사를 진행해 확인했다”면서 “우리는 책임과 사명을 다 할 것이며 국가 주권과 안보를 결연히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6월 중국이 인도와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히말라야 고원지대 도클람에서 도로 공사를 감행하자 인도가 반발하면서 장기간 대치로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돌았다.

중국-인도-부탄 3개국 국경선이 만나는 도클람에서는 지난 6월 16일 중국군의 도로 건설에 따른 갈등이 불거져, 인도군과 중국군 수천 명이 73일간 무장 대치했다.

양국 간 국경 충돌 위기는 2개월 만인 8월 말 일단 해소됐지만, 중국군과 인도군이 여전히 병력을 집결시키면서 긴장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AFP통신은 이번 사건에 대해, 중국과 인도라는 두 라이벌 국가가 아시아 패권을 두고 다투는 광범위한 경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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