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이전상태 있을 수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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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평민당은 분당이전 민주당 부총재단 7명이 11일 밤 만나 야권의 무조건통합에 합의한 것에 대해 즉각적인 반박성명을 내고 『공식기구를 무력화시키고 무얼하자는 것이냐』고 반발.
김수일 부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그런 모임은 오히려 야권통합의 진지한 노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며 『당의 정책이 다르고 선거구제에 대한견해일치가 없는 상황에서 무조건 분당이전 상태로의 통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성토.
이 모임에 참석했던 이중재 전 부총재는 『통합촉진을 위한 지원보다 통합을 깨는 음모가 있다고 보이기 때문에 다시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발을 재빨리 뺐으나 노승환·이룡희 전 총재는 「분당이전 상태로의 무조건 통합」에 적극 찬동하고있는 입장이어서 이 모임은 야권통합의 한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높다는 분석.
한편 박실·최낙도·김득수·이길범·최훈·임춘원·송현섭 의원 등 초선의원 7명은 12일 아침 모임을 갖고 『기술적 문체를 넘어서서 야권통합을 위해 행동통일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발표해 주목.
이들의 이 같은 주장은 김대중 총재의 「선통합조건합의·후통합」 원칙에 도전하는 인상이 짙어 김 총재의 입장을 더욱 어렵게 하는 작용을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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