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괴롭힘에 13세 소녀 자살

미주중앙

입력

"제 딸은 괴롭힘의 희생양입니다. 세상은 보석 하나를 잃게 됐습니다."

샬린 아빌라씨가 자신의 딸 로살리를 추모하면서 쓴 글이다. 로살리 아빌라는 샌버나디노카운티 로마린다 근처 소도시 유카이파의 메사뷰 중학교에 다니는 8학년 학생이었다.

13살의 로살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방 안에서 목을 매 자살을 시도했다.

며칠 간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하다 결국 4일 사망했다.

유족 측은 로살리가 수 년간 학교에서 괴롭힘(Bullied)을 당해왔으며, 학교 측에서는 이를 알고 있었음에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카이파-칼리메사 통합교육구 측은 지난 1일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자와 가까웠던 학생들과 그 가족이 겪는 정신적 고통이 매우 크다는데 공감하고 있다"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현재 로살리의 부모는 장례비용과 의료비용을 인터넷 사이트 '고펀드미'를 통해 모금하고 있는데 이미 3만 달러가 모금됐다. 로살리의 어머니 샬린은 "로살리는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던 사랑스러운 아이였고 로살리의 웃음을 방 전체를 밝혀주는 것 같이 밝았다"며 지원을 호소했다.

조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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