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을’에 대한 불공정 없도록…약자 눈물 닦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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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테크노밸리 경기R&D센터에서 열린 '불공정거래 근절과 중소상공인 권익보호를 위한 공정거래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테크노밸리 경기R&D센터에서 열린 '불공정거래 근절과 중소상공인 권익보호를 위한 공정거래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우리 사회 ‘을’(乙)들이 불공정을 더이상 호소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빨리 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5일 김 위원장은 이날 수원시 경기R&B센터에서 열린 공정위와 행정안전부, 서울특별시장, 경기도 간 ‘불공정거래 근절과 중소상공인 권익 보호를 위한 공정거래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협약은 공정위의 가맹·하도급 조사권을 지자체에 분담하고 분쟁조정 협의 기능도 공조해 골목상권 ‘갑질’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취지로 출발했다. 이 자리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참석했다.

업무협약을 통해 4개 기관은 지역의 중소상공인 밀접 분야에서 조사·처분권 분담 방안의 조속한 마련, 서울·경기에 지역분쟁조정협의회 설치, 원스톱 민원처리를 위한 공정거래지원센터 설립 등에 합의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공정위가 조사권과 처분권 이양 등 지자체 요구와 기대에 잘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협약식이 보다 더 큰 성과를 위한 첫 출발점인 만큼 오늘을 기점으로 더 큰 소통과 협력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정위 업무의 지방정부 이양은 이 자리에 참석한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등 많은 여야 의원들 노력의 성과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그간 의원들의 성과를 제가 가로채는 것 아닌가 싶은데 더 열심히 해 가맹점주를 비롯한 우리 사회의 경제적 약자들의 눈물을 닦아드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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