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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내년에 드론봇 전투단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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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개발 중인 차륜형 전투로봇. 적과 교전을 할 수 있다. [사진 한화]

한화가 개발 중인 차륜형 전투로봇. 적과 교전을 할 수 있다. [사진 한화]

육군이 내년에 ‘드론봇 전투단’을 창설하고 이를 운용할 드론봇 전사를 양성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드론봇은 드론과 로봇의 합성어다.

5일 발간한 육군 소식지 ‘육군’에 따르면 육군은 드론봇 발전을 주도할 전문 조직을 먼저 만든 뒤 드론봇을 개발할 방침이다. 드론봇이 만들어지면 이를 운용할 드론봇 전투단을 창설한다는 게 육군의 계획이다. 우선 정보학교에 드론 교육센터를 세우기로 했다.

육군이 그리는 드론봇 전투단의 실전은 이렇다. ‘정찰형 드론이 북한의 전쟁 지도부와 핵·대량살상무기(WMD) 등 핵심표적을 감시한 뒤 공격형 드론이 이를 타격한다. 지상로봇은 적진을 정찰하고, 적이 발견되면 바로 공격한다. 또 화생방 오염 지역에서 생존자를 찾는다.’

한화가 개발 중인 폭발물 탐지 로봇. 사람을 대신해 폭발물을 제거할 수 있다. [사진 한화]

한화가 개발 중인 폭발물 탐지 로봇. 사람을 대신해 폭발물을 제거할 수 있다. [사진 한화]

로봇은 실전에 배치된 상태다. 대테러부대가 보유하고 있는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은 사람을 대신 폭발물 의심 물체를 수색하고, 폭발물로 판정되면 원격조정으로 이를 제거한다. 바퀴가 달린 전투 로봇과 물자·환자 수송용 무인차량도 국내 방산기업들이 개발하고 있다.

이미 공격용 벌떼 드론을 연구 중이다. 소형 드론에 각각 1㎏가량의 고성능 폭탄을 탑재한 뒤 벌떼처럼 한꺼번에 목표물에 돌진하는 무기다. 개별 드론은 작지만 수십 대가 집중하면 폭발력이 크다는 게 육군의 분석이다. 또 벌떼 방식은 적의 방공망에 걸리지 않고도 원거리 타격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 “드론봇 전투단은 드론과 로봇을 이용해 아군 인명 피해를 줄이면서 적에겐 최대한의 심리적 타격을 줄 수 있는 부대”라고 설명했다. 육군은 앞서 국정감사에서 드론봇 전투단을 미사일 전력, 기동군단, 특수임무여단, 워리어플랫폼과 함께 5대 ‘게임 체인저’로 꼽았다. 게임 체인저는 기존 질서를 바꿀만한 능력으로 새로운 지상작전을 수행하는 전력을 뜻한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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