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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요정' 최다빈, 부츠와 부상 2중고 딛고 날아올라라

중앙일보

입력

연기 펼치는 최다빈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0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챌린지 대회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표선수 1차 선발전.   여자 시니어 싱글에 출전한 최다빈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17.7.30   ha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기 펼치는 최다빈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0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챌린지 대회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표선수 1차 선발전. 여자 시니어 싱글에 출전한 최다빈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17.7.30 ha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피겨 요정' 최다빈(17·수리고)이 2중고를 이겨낼 수 있을까. 부츠와 부상에 시달리는 최다빈이 평창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다빈은 평창겨울올림픽 2차 선발전을 겸하는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챌린지 2차 대회(1~3일)를 하루 앞두고 30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최다빈은 "컨디션이 올라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큰 기대는 하지 않지만 준비한 만큼 보여드리겠다. 희망이 생기고 있다"고 했다.

지난 시즌 최다빈은 혜성처럼 두각을 드러냈다. 선발전에선 부진해 국제대회 자격을 따내지 못했지만 올해 2월 평창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5위에 올랐다. 이어 '맏언니' 박소연(20·단국대)의 대타로 나선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선 한국 피겨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따냈다. 김나현(17·과천고) 대신 출전한 4월 세계선수권에선 10위에 올라 올림픽 출전권 2장도 따냈다.

하지만 올시즌 최다빈의 성적표는 평범하다. 지난 7월 열린 1차 선발전에선 1위를 차지했지만 부츠 때문에 고생했다. 발이 커지면서 그동안 쓰던 부츠를 쓰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회 불참까지 고려했던 최다빈은 당시 181.79점을 따낸 뒤 "기대 이상의 성적"이라며 만족했다. 최다빈은 "항상 같은 브랜드, 같은 모델 부츠를 신었다. 이번에도 그 부츠를 쓰려고 했는데 더 이상 제작이 되지 않아 비슷한 걸 쓰고 있다. 적응이 안 돼 힘들었다"고 했다.

부상도 최다빈을 괴롭혔다. 오른 무릎과 발목이 아파 지난 8월 시즌 첫 국제대회에 기권해야 했고, 이달 초 출전한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선 9위(165.99점)에 머물렀다. 결국 지난주말 참가할 예정이었던 그랑프라 6차 대회도 발목 부상과 선발전 출전을 위해 포기했다. 최다빈은 "출국 며칠 전 발목이 심하게 부었다. 그래도 치료에 집중해 지금은 부기가 많이 나은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선수생활 하면서 컨디션이 가장 안 좋았다. 그래도 지금은 준비가 됐다. 1차 선발전 때는 어려운 기술을 빼고 했는데 이번엔 3회전 콤비네이션 점프도 시도할 것 같다. 실수하더라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했다.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선수는 세 차례 선발전 합계 점수로 가려진다. 최다빈이 큰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1위가 유력한 가운데 나머지 한 장을 두고 접전이 예상된다. 1차 대회 2위에 오른 김하늘(15·평촌중)은 지난주 상하이 트로피에서 4위에 오르는 등 분위기가 좋다. 김하늘은 "항상 열심히 준비하고 많이 노력해왔다.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고 연습도 부족하지만 나를 믿고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연기 펼치는 안소현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안소현이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대표선발 2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아름다운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17.11.30   ka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기 펼치는 안소현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안소현이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대표선발 2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아름다운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17.11.30 ka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1차 대회 3위 안소현도 지난달 아이스스타 챌린저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는 등 시니어로 올라온 뒤 국제대회 성적이 좋다. 안소현은 "발이 커져 부츠 사이즈를 바꿨는데 복숭아뼈 아래가 좀 아파서 며칠 쉬었다. 지금은 테이핑을 하고 상태가 나쁘지 않다. 1차선발전 성적(3위)이 좋아 자신감이 생겼다"고 웃었다. 안소현은 이번 시즌 프리스케이팅 곡으로 '로미오와 줄리엣 OST'를 선택했다. 안소현은 "(박)소연 언니를 비롯해 여러 선수들의 프로그램을 봤다. 영화도 보면서 곡 해석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1차 대회 4위에 오른 손서현(18·세화여고), 5위 최유진(17·화정고), 6위 박소연도 역전을 노리고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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