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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헌 연인’ 유역비, 디즈니 실사 영화 뮬란 주인공에 낙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영화 '뮬란' 주인공으로 낙점된 유역비.

영화 '뮬란' 주인공으로 낙점된 유역비.

‘송승헌의 연인’인 중국 배우 유역비(30)가 2019년 개봉할 디즈니 실사 영화 ‘뮬란’의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29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리포터 등 외신에 따르면 디즈니는 애니메이션 ‘뮬란’(1998년)의 실사 영화 주인공으로 유역비를 캐스팅했다.

1년 이상 배우를 물색했던 디즈니는 그간 캐스팅에 애를 먹었다. 지난해 10월엔 뮬란 역으로 백인 배우를 캐스팅할 것이라는, 이른바 ‘화이트워싱’(백인 배우로만 캐스팅하는 관행) 논란에 직면했다. 당시 이를 부인했던 디즈니 측은 “모든 배우를 아시아인으로 캐스팅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3년 전 방한했던 유역비와 연인 송승헌. [중앙포토]

3년 전 방한했던 유역비와 연인 송승헌. [중앙포토]

디즈니는 당초 예정했던 영화 개봉을 1년 미루고, 중국인이면서 무술 실력과 영어 능력까지 갖춘 주연 여배우를 찾아 5개 대륙을 넘나들며 1000명을 오디션했다. 그 결과가 유역비였다.

중국 구전 설화를 바탕으로 남장 전사를 다룬 애니메이션 '뮬란'.

중국 구전 설화를 바탕으로 남장 전사를 다룬 애니메이션 '뮬란'.

특히 유역비가 어린 시절 미국 뉴욕 퀸즈에서 거주해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고, 중국계 배우인 청룽(성룡)·리롄제(이연걸)와 ‘포비든 킹덤-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2008년) 등에 출연해 무술 실력을 뽐낸 점이 주효했다고 한다.

또 2002년 중국 드라마 ‘금분세가’로 데뷔해 여러 인기 드라마에 출연한 뒤 ‘국민 요정’(Fairy Sister)이란 별칭을 얻고 중화권 톱 배우 반열에 든 점도 캐스팅에 영향을 끼쳤다고 외신은 전했다.

유역비는 국내에서도 익숙하다. 한국 영화 ‘제3의 사랑’(2014년)에 함께 출연한 11살 연상의 배우 송승헌과 실제 연인 관계로 발전해 이름을 알렸다.

2014년작 '제3의 사랑'에 함께 출연한 뒤 연인 관계로 발전한 송승헌과 유역비. 사진은 영화 포스터. [중앙포토]

2014년작 '제3의 사랑'에 함께 출연한 뒤 연인 관계로 발전한 송승헌과 유역비. 사진은 영화 포스터. [중앙포토]

애니메이션 원작인 ‘뮬란’은 5세기경 훈족의 침략을 받은 중국의 구국(救國)소녀 목란(木蘭)에 대한 설화를 각색한 작품이다. 징집을 앞둔 연로한 아버지를 대신해 남장을 한 채 군에 입대한 뒤, 위기에 처한 황제를 구해낸 그의 이야기를 담았다.

뮬란은 뉴질랜드 출신 니키 카로 감독이 연출하며, 나머지 주요 배역도 모두 중국인으로 캐스팅된다고 한다. 제작비만 1억 달러(1086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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