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입맛을 돋운다|햇김치-강인희 하선정씨에게 들어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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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김장김치에 식상한 입맛이 싱그럽고 산뜻한 햇김치를 생각게 하는 때다. 이미 상가에 나오기 시작한 봄동(어린 배추)을 살짝 절였다 즉석에서 실파와 식초를 곁들여 무쳐먹으면 일미. 비타민 C도 풍부하다.
통배추·무·오이로 새로 담근 국물 있는 나박김치 또한 이 계절의 별미다. 요리연구가 강인해·하선 정씨의 도움말로 입맛 돋우는 햇김치 만드는 법을 알아봤다.

<봄동 김치>
재료=봄동 1b·생굴2백g·미나리 발단·실파 1백50g·마늘 1통·생강 알톨·고춧가루 0·8컵·액체육젓 반컵·소금·설탕.
만드는 법=①봄동을 잘 다듬어 풋내가 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씻어 소금을 살짝 뿌렸다 숨이 죽으면 찬물에 헹구어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뺀다. ②미나리와 실파는 다듬어 씻어 6㎝정도로 썬다. ③마늘·생강은 곱게다진다. ④생굴은 엷은 소금물에 흔들어 씻어 건진다. ⑤고춧가루에 미지근한 설탕물을 넣고 걸쭉히 갠 다음 마늘·생강·액체육젓을 넣어 양념을
만든다. ⑥물기 뺀 봄동과 미나리·실파를 큰그릇에 담고 고추양념을 넣어 살살 버무려 간을 맞춘 후 마지막으로 생굴을 넣는다. ⑦봄동 김치는 적은 양을 담아 겉절이 형식으로 그때그때 먹는 것이 제 맛이다. 먹기 직전 버무린 것에 양조식초를 살짝 넣으면 한결 풍미가 있다.
※겉절이는 야채를 씻을 때, 버무릴 때 지나치게 손을 타면 풋내가 나고 끈기가 생겨 담박한 맛이 없다. 조심스레 손질해야 한다.

<나박김치>
재료=배추5백g·무 4백50g·미나리 1백g·오이 1백50g·파 50g(흰 부분)·마늘 2통·생강 반돌·실고추 10g·고춧가루 2근술·물 12컵· 설탕 2근술.
만드는 법=ⓛ배추는 한입 씩 떼어 길이 3·5㎝, 너비3㎝로 썬다. ②무는 단단하고 바람이 들지 않은 것을 골라 씻어 배추보다 약간 작고 얇게 썬다. ③미나리는 줄기만 3·5㎝정도로 썬다. ④오이는 껍질을 소금으로 문질러 씻어 길이 3㎝정도로 썰어 4쪽으로 낸다. ⑤파는3·5∼4㎝ 정도의 길이로 채 썬다. ⑥마늘·생강은 곱게 채 썬다. ⑦무·배추에 실고추를 넣고 버무려 붉은 물을 들인 다음 파·마늘·생강을 넣어 잠깐 두었다가 국물을 붓는다. ⑧고춧가루를 작은 목면주머니에 싸서 김칫국물에 넣고 흔들어 국물을 묽게 한다. ⑨오이를 넣는다. ⑩미나리는 익을 무렵 넣는다.
※생강과 마늘은 다져 넣으면 국물이 탁해지므로 반드시 채쳐 넣는다. <박금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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