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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방 부위원장 “北 미사일 美 타격? 그럴 능력 없어”

중앙일보

입력

화성-15호 발사를 지켜보는 북한 주민들. [AP=연합뉴스]

화성-15호 발사를 지켜보는 북한 주민들. [AP=연합뉴스]

러시아 상원 지도부 인사가 미사일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허풍'이라고 밝혔다.

프란츠 클린체비치 러시아 상원 국방·안보위원회 제1부위원장은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에 "아직 북한은 그러한 미사일을 만들 능력이 없다"며 "이는 아주 어려운 과제"라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미사일 발사 이후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면서 "화성-15형 무기체계는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로켓"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클린체비치 부위원장은 "하지만 중요한 것은 북한의 주장이 아니라 북한의 행동이 도전적이라는 것"이라며 "북한은 모든 국제사회가 자국에 맞서도록 만들고 있는데 그렇게 행동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미사일 발사는 상식과 합리적 자기방어의 틀을 벗어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이날 낮 12시 30분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조선노동당의 정치적 결단과 전략적 결심에 따라 새로 개발한 대륙간 탄도로켓 화성-15형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화성-15형 무기체계는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초대형 중량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대륙간 탄도로켓으로 지난 7월에 시험 발사한 화성-14형보다 전술 기술적 재원과 기술적 특성이 훨씬 우월하다"고 주장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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