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하키, 월드리그 파이널 '역대 최고성적' 3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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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리그 파이널 대회에서 동메달 목에 건 여자 하키 대표팀 [사진=대한하키협회]

월드리그 파이널 대회에서 동메달 목에 건 여자 하키 대표팀 [사진=대한하키협회]

한국 여자 하키 대표팀이 월드리그 파이널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3위를 기록했다.

허상영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 9위)은 26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여자 하키 월드리그 파이널 대회 3-4위 결정전에서 영국(세계 2위)을 1-0으로 꺾었다.한국은 1쿼터 8분 김종은(아산시청)의 페널티코너 결승골을 잘 지켜냈다.

한국은 이번대회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8강에서 세계 5위 독일을 만나 슛아웃 접전 끝에 승리했다. 준결승에서 네덜란드에 0-2로 져 3-4위전을 치렀다.

하키월드리그는 2012-2013년 처음 시작돼 2년 단위로 열린다. 한국하키가 남녀를 통틀어 3위 안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 팀은 2012-2013, 2014-2015년 대회에서 모두 8위에 그쳤다.남자 대표팀은 8팀이 진출하는 월드리그 파이널엔 한 차례도 진출하지 못했다.

한국여자하키대표팀은 1998년 서울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면서 ‘붉은 땅벌’이라 불렸다.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땅벌처럼 뛰어다녀 붙은 별명이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도 땄다. 하지만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1무5패에 그치는 등 최근 부진했는데, 이번대회를 통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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