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치형 지문에 위장질환 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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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슈스터」미교수 주장>
지문의 형태를 보면 특정 소화기질환에 걸리기 쉬운지 여부를 알 수 있다.
이 같은 주장은 미국 존즈 홉킨즈의대의 「마빈·슈스터」교수(내과) 에 의해 제기된 것.
「슈스터」교수에 따르면 아치형(또는 궁상문)지문을 가진 사람은 선천적으로 만성변비·복통·위장장애 등 각종 소화기병에 쉽게 걸릴 뿐 아니라 고치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위장장애환자 1백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산세 이전의 어릴 적부터 위장병 증세가 있던 사람의 64%가 아치형형의 지문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아치형 지문(사진(우)) 은 제상문(사진(좌)) 이나 와상문(사진(중)) 과는 달리 희귀한 형태로 미국인의 경우 전인구의 7∼15%밖에 안되고 동양인에게는 훨씬 더 적은 것으로추 정되고 있다.
「슈스터」교수가 만성위장질환과 지문형태와의 상관관계를 주장하는 것은 태아의 발육과정에서 소화기관과 지문의 발달 시작·끝이 같다는데서 착안한 것으로 그는 『아치형 지문의 소유자는 일단 소화기계통의 건강상태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권유한다.
이 같은 주장이 맞을 경우 만성위장병의 주원인은 지금까지 지적돼온 스트레스에서 유전성으로 바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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