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분야 리더들, 산업용 사물인터넷 활용 준비 부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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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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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이 직원의 디지털·인공지능(AI)·빅데이터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같은 신기술 적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E, IT 리더 250여 명 설문조사 #디지털 설계·AI·빅데이터 잘 몰라 #IIoT 운영 플랫폼 개발해 지원키로

GE는 제조·설비·에너지·운송·항공 등에 종사하는 250여 명의 IT 리더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0%는 IIoT가 산업 전반에 변화를 가져오고, 디지털 변혁(digital transformation)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일반적인 사물인터넷(IoT)은 TV·자동차와 같은 소비재를 연결하지만, IIoT는 기계·공장의 데이터를 수집해 연결한다. 이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변혁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 문화, 업무 프로세스,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키는 경영 전략이다.

응답자들은 이를 적용하기 위해 투자할 분야로 IIoT 플랫폼(22%), 산업용 애플리케이션(14%), 빅데이터 분석툴(14%)을 꼽았다.

GE가 특히 주목하는 분야는 IIoT다. 이를 통해 제품의 기획·설계부터 유통·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IT를 접목, 생산단가를 낮추고 소비 시장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응답자들은 IIoT에 대한 기대감은 78.3점(100점 만점)으로 기술의 유용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이를 활용하기 위한 역량은 55.2점으로 IIoT 활용 준비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리더들은 현재 직원들에게 부족한 기술로 디지털 설계(59%), AI에 대한 이해(48%), 데이터 해석 능력(48%) 등을 꼽았다.

이와 관련, GE는 세계 최초의 IIoT 운영 플랫폼인 ‘프레딕스’(Predix)를 개발하고 ‘산업 현장의 윈도 운영체제’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존 플래너리 GE 회장은 “디지털을 IT 부서가 담당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기업들이 IIoT를 쉽게 도입하고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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