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단의 서울편중풍토 허물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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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중앙화단 편중」이라는 미술계의 잘못된 풍토를 개선해보고자 하는 움직임이 한 미술관을 통해 시도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경인미술관이 월간 『미술세계』와 공동으로 마련하는 「경인작가초대전」이 바로 그 대표척인 예.
23∼29일 경인미술관에서 열리는 이 전시회는 작년의 「충남작가초대전」에 이어 마련한 것으로 경기현대작가회·경기형상회·삶의 「터」전·인천청년작가회 등 4개 그룹이 초대됐다.
경기현대작가회는 5∼35세의 서양화·조소작가들의 모임으로 실험성이 강한 것이 특징인데 이번 전시회는 25명의 창립멤버들 작품을 선보인다.
경기형상회는 수원을 중심으로 안양·송탄·용인 등 경기남부지역 구상작가들의 모임. 자연주의에 바탕을 두고 새로운 표현방법론을 모색해가고 있은 27∼45세의 서양화·조각작가들이다. 형상회는 이번 초대전을 계기로 본격적인 그룹활동을 벌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천청년작가회는 86년9월 창립된 그룹으로 현 회원은 46명. 한국화·서양화·조각 등 다양한 장르가 포함돼 있는데 방세이하 젊은 작가들이 의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삶의 터전은 부천을 중심으로 한 12명의 작가들의 모임으로 올해 첫 창립전을 갖는다.
경인미술관 이금홍 대표는 『지난해 얼었던 충남작가전이 호응을 얻어 올해도 계속하게된 것』이라고 말하고 『경기지역이 총망라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이를 통해 지방화단의 실상을 파악하고 숨겨진 유능한 작가발굴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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