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으로 대입 수능이 연기된 상황에서 서울시교육청 직원들이 단합대회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회식 자리 중 턱뼈에 금이 가는 부상자도 발생했다.
22일 YTN에 따르면 지난 17일 낮 1시쯤 서울시교육청 직원들은 충남 대천으로 1박 2일 단합대회를 떠났다.
교육연수원에서 2시간 반가량 체육대회를 가진 직원들은 이후 인근 횟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 직원이 쓰러져 턱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고, 119까지 출동해 병원에 실려갔다.
횟집 상인은 “2층에서 피도 많이 났다고 하더라. 맥주, 양주, 소주 같이 먹고서 자기가 쓰러졌다고 하더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사고 이후에도 교육청 직원들은 대천 교육원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다음날에서야 워크숍을 해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부서는 수능과 큰 관련이 없으며 일정을 오래 전에 잡아놨는데 예산 심의 때문에 날짜 변경이 힘들었다”고 해명했다. 또 실려 간 직원은 당시 술을 별로 마시지 않았고, 뚜렷한 이유 없이 건강상 이유로 쓰러졌다고 설명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