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넘게 도발을 자제하면서 건강 이상설까지 돌고 있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신변 보호를 크게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소련 붕괴로 해체된 국가보안위원회(KGB)의 전직 요원들을 군사고문으로 고용한 데 이어 이번에는 호위부대 규모를 4배 이상 늘렸다는 것이다.
채널A는 20일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김정은 참수작전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2개 여단 병력을 5개 사단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기존 수천 명에서 1만5000명 이상으로 호위부대 규모를 확대한 것이다.
병력은 주로 평양과 원산 등 김정은이 주로 머무는 집무실과 별장 인근에 배치됐다고 한다. 한국과 미국이 김정은에 대한 암살작전, 일명 ‘참수작전’을 검토 중인 가운데 한·미 특수부대의 진입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정은은 노동당 위원장에 오른 뒤 체중이 약 40kg 늘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다. 외신들은 김정은이 암살에 대한 공포에 시달리면서 폭식과 폭음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1월 “북한 지도부를 타격하는 부대를 올해 안에 창설하겠다”고 발표했고, 송영무 국방부 장관도 지난 9월 “올해 12월 1일부로 부대를 창설해서 전력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중앙TV는 지난 8월 “특별히 훈련되고 준비된 특공대 무리라고 하여도 우리 혁명의 수뇌부 가까이에 접근하기도 전에 씨도 없이 소멸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