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청와대에 들어간 이후에도 한국e스포츠협회 경영에 관여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
20일 오후 JTBC 뉴스룸은 협회 관계자로부터 검찰이 이같은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전 전 수석은 지난 5월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임명된 이후 협회 회장직을 내려놨다.
협회 관계자는 검찰 측에 "전 전 수석이 청와대 수석 재직 당시 청와대에 들어가 협회 현안을 보고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 전 수석이 협회 회장직을 내려놓고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있어 청와대까지 들어가 수차례 대면보고를 했다는 의미다.
보고는 협회 회장 대행을 맡았던 조모 사무총장 등이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 전 수석은 과거 측근들의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지난 16일 정무수석직을 내려놨다. 이날 오전에는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소환 과정에서 기자들과 만난 전 전 수석은 여러 의혹에 대해 "불법에 관여한 바 없다"고 답변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