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수퍼노트?… 김문수 의원 "단둥서 북 주재원에 70달러 주고 구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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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22일 "내가 대정부질문에서 제시할 위조 지폐는 중국 단둥(丹東)개발구에서 활동 중인, 나와 친분이 있는 북한 인권보호단체 관계자가 북한의 S무역상사의 단둥 주재원에게서 구입한 것"이라며 "S상사의 주재원은 사실상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요원"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현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보위부원들은 두어 번 만나 조금만 친해져도 '달러 좀 사달라'고 노골적으로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입수한 지폐는 액면가가 100달러지만, 현지 판매가격은 70달러라고 한다.

눈으로 봐서는 물론이고, 손으로 만져 봐도 진위를 판단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그러나 이 지폐가 수퍼노트인지에 대해 외환은행 등 전문기관의 공식 감정을 받지 않았다.

김 의원은 "그간 국내에 유입된 위조 달러에 대해 국내 수사기관은 '어디서 왔는지 파악하지 못했다'는 답변만 해왔다"며 "이렇게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데 출처를 모른다고 하는 것은 알면서도 모른 척하는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그는 또 "국제 화폐인 달러를 위조하는 것은 세계 경제를 교란하는 행위"라며 "위폐의 출처를 뻔히 알면서도 북한을 마냥 두둔하는 것은 우리 정부는 물론 북한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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