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 생각났다”…내륙 충북서도 7~8초 진동 감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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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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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2시29분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내륙 지방인 충북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충북은 오후 3시 현재 246건의 지진관련 문의 전화가 왔다. 피해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무실 집기류 흔들리고 아파트 거주 주민 1~2차례 진동 느껴

주민들은 긴급재난문자를 받은 직후인 오후 2시31분 1~2차례 진동을 느꼈다고 했다. 박봉규(59·청주시 율량동)씨는 “사무실이 부르르 떨리면서 전기난방기 등 집기류가 심하게 흔들렸다. 깜짝 놀라 사무실 밖으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15일 오후 충북 지진 문자. 최종권 기자

15일 오후 충북 지진 문자. 최종권 기자

청주 산업단지에서도 지진이 감지됐다.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5~6초 정도 몸이 흔들릴 정도로 진동이 온 뒤 다시 7~8초 정도 사무실이 흔들려 일부 직원들이 동요했다”며 “지진이 발생했다는 사내 방송이 나와 공장 라인별로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아직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했다.

아파트 8층에 사는 주민 김희란(39·여)씨는 “지난해 경주 지진 기억이 나서 두살배기 아이를 업고 황급하게 밖으로 나왔다. 한차례 진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충북도의회  건물의 진동으로 행정사무 감사를 중단되기도 했다. 이광희 충북도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건물의 진동으로 도의회 정책복지위원회가 잠시 휴회했다”며 “재난문자가 거의 같은 시간에 와서 다행이다”고 전했다.
청주=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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