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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트랜스젠더는 여성이 아니다”

중앙일보

입력

 ▼ “트랜스젠더는 여성이 아니다” ▼

하리수가 아이돌 지망생 한서희를
공개 디스했습니다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며 주장하는 한서희가
11일 인스타그램에 트렌스젠더는 여성이 아니라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전 트렌스젠더는 여성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생물학적으로도 여성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XX가 있는데 어떻게 여자인지..”
한서희는 트렌스젠더의 비판을 받았지만
다시 한번 자신의 생각을 꿋꿋이 밝혔습니다

“저는 퀴어포비아가 절대로 아닙니다. 다만 트렌스젠더만은 못 안고 가겠다는 겁니다”
“성은 바꿀 수 없습니다. 맘대로 바꿀 수 있었으면 페미니즘이라는 것도 생기지 않았을 겁니다”

트랜스젠더 1호 방송인 하리수는 13일
한서희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 하지만 본인이 공인이라는 연예인 지망생이라면 본인의 발언이 미칠 말의 무게가 얼마가 큰가를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그냥 이 사람의 인성도, 저지른 행동도 참으로 안타까울 뿐”
-하리수 인스타그램-

“하리수는 이런 관종보단 훨씬 노력해서 지금의 위치에 온 거야”

“하리수 팬은 아니지만 어린 것의 인성이 참…”

“한서희는 정말 … 이번 발언은 많이 과했다”

사실 페미니즘에서 트렌스젠더를 여성으로 인정할 것인가의 문제는
오랜 역사를 가진, 아직 완전히 결론나지 않은 논쟁거리입니다

“신발이 맞지 않으면 발을 바꿔야 하나?”
-1977년 글로리아 스타이넘

“성전환은 인권에 대한 폭력으로 간주해야 한다”
-1997년 셀리아 제프리스

“성전환자는 여자처럼 보일 수는 있지만 여자처럼 느끼거나 여성이 될 수 없다”
-2001년 엘리자베스 그로츠

유명한 페미니스트 중에도
트렌스젠더를 여성으로 인정하지 않는 이들이 꽤 있습니다

이때문에 성소수자 운동이 매우 활발한 미국에서도
툭하면 논쟁이 불거지는 사안입니다

성정체성이 몸에 있느냐 정신에 있느냐, 혹은 둘을 분간하는 것이 가능하느냐
트랜스젠더가 남성의 특권을 누리다 여성이 된 것이냐, 그렇지 않으냐
트랜스젠더를 두고 토론하기보다 그들을 포용하는 것이 낫지 않으냐

목소리가 매우 엇갈립니다

한서희의 말로 촉발된 하리수의 분노
그리고 트랜스젠더와 페미니즘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기획: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제작:  오다슬 인턴 oh.daseul@joongang.co.kr
        김수현 인턴 kim.suhye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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