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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경주 황리단길 가나요? 구석구석 소개한 지도 챙겨 가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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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황남골목길 관광지도
서울 이태원에 경리단길이 있다면 경북 경주시엔 ‘황리단길’이 있다. 마을 전체가 문화적 자산으로 인정 받은 경주의 황남동 일대 고도(古都)지구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새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황남동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함께 곳곳에 숨은 문화재를 발견하며 산책할 수 있는 ‘황리단길’. 이곳의 여행객을 위해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이하 스타벅스)가 황남골목길 관광지도를 제작했다.

산책길·문화재·한옥민박 등 #각종 정보, 포토존 위치 담아 #스타벅스 제작해 무료 배포

스타벅스가 제작한 황남골목길 관광지도는 이달부터 경주 시내 7개 스타벅스 매장과 관광안내소에서 관광객에게 무료로 배포된다. 아기자기한 일러스트가 삽입된 황남골목길 지도에는 이야기를 따라 걷는 13개 산책길과 문화재, 명소, 한옥체험 민박, 식음료 매장과 기념품점 같은 정보가 가득 담겨 있다. 황남동 일대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최고의 포토존 위치까지 안내해 젊은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황남골목길 지도 제작을 기념해 지난달 25일 경주와 인근 지역 스타벅스 직원들은 박홍국 위덕대 박물관장의 안내에 따라 황남골목길을 탐방했다. 환경 정화 봉사활동과 함께 관광객에게 황남골목길 지도를 나눠 주는 시간을 가졌다.

박홍국 위덕대 박물관장(왼쪽 다섯째)과 경주 지역 스타벅스 직원들이 스타벅스가 제작한 황남골목길 관광지도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스타벅스]

박홍국 위덕대 박물관장(왼쪽 다섯째)과 경주 지역 스타벅스 직원들이 스타벅스가 제작한 황남골목길 관광지도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스타벅스]

시내 관광안내소에도 비치

시범 제작한 지도 2000부는 경주시 관광안내소 및 스타벅스 매장에 비치됐다. 일부 지역에선 이미 동이 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스타벅스는 지도를 추가 제작해 이달 한 달간 관광객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이석구 스타벅스 대표는 “황남골목길 지도로 인해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여정이 더 즐겁길 바란다”며 “이를 통해 황남동 지역 일대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타벅스와 경주의 인연은 2012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스타벅스는 국내 최초 드라이브스루 매장(차를 몰며 주문하는 매장)으로 경주보문로DT점을 오픈했다. 또 경주보문호수DT점에는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식 좌식 공간을 도입했다. 이들 매장은 미국 스타벅스 본사에서 뽑은 성공적인 현지화 사례로 손꼽힌다. 스타벅스는 경주의 전통문화 유산을 매장 디자인 콘셉트로 적용해 국내외 관광객에게 찬란한 신라 문화 유산을 소개하고, 스타벅스 최초의 화상 주문시스템을 선보여 지역 사회와 어우러지는 특별한 명소를 만들어냈다.

2012년 10월엔 당시 전국의 스타벅스 매장 점장 500명이 경주를 방문해 리더십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들은 경주 문화 유적지를 깨끗하게 하는 봉사활동과 함께 전통 한식당을 방문해 지역 사회 활성화를 도모했다. 2015년 3월엔 경주 보문 지역 환경보호를 위해 경주YMCA와 함께 휴지통을 설치했다. 이렇게 경주에서 이어온 봉사활동 시간만 2200시간이 넘는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10월 지진 피해를 봤던 경주 지역의 문화재 보존과 관광 활성화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경주시티 머그·텀블러 3종을 출시했다. 연말까지 판매된 수익금 전액에 회사 매칭금을 더한 5000만원을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경주고도지구 발전기금’으로 전달한 바 있다.

스타벅스·경주 특별한 인연

전국에서 스타벅스의 지역 봉사활동 리더로 선발된 점장 100명도 올해 첫 봉사활동을 경주에서 하기 위해 자리를 함께했다. 경주 관광 활성화를 기원하는 캠페인에 참여한 시민들에게는 특별 제작한 ‘경주사랑’ 텀블러를 증정했다.

이석구 대표는 “지난해 9월 지진 피해를 본 경주의 상황에 대해 경주 지역 점장들로부터 가슴 아픈 소식을 전달받았다”며 “그간 경주와 많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어 도울 방법을 고민한 끝에 경주시티 머그와 텀블러를 출시하고 수익금 전액을 경주를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 대표는 “경주는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최고의 관광 도시”라며 “지진 피해를 극복하고 새로운 전성기를 맞을 수 있도록 동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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