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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혜 의원 “홍종학 후보자 증여세 5억원 출처 불분명”

중앙일보

입력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의 ‘쪼개기 증여’ 논란이 가속화 되는 가운데, 홍 후보자와 딸이 납부한 증여세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9;홍종학 7대 의혹&#39;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0일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최연혜 의원이 &#39;홍종학 7대 의혹&#39; 자료를 통해 질의하고 있다. 2017.11.10   superdoo8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39;홍종학 7대 의혹&#39;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0일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최연혜 의원이 &#39;홍종학 7대 의혹&#39; 자료를 통해 질의하고 있다. 2017.11.10 superdoo8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국회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최연혜 의원은 10일 청문회에서 “홍 후보자와 딸이 2016년 1월부터 5월 말까지 (증여와 관련해) 지출한 액수는 7억3442만원인데, 그동안 감소한 현금성 자산은 2억1700만원뿐”이라며 “5억1700만원의 자금 출처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홍종학 후보자는 제19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총 6차례 공직자재산신고를 했다. 그중 2015년 12월 31일 기준, 후보자와 배우자, 장녀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14억 7000만원이고, 국회의원 임기가 끝난 2016년 5월 29일 기준 현금성 자산은 12억 5300만원이다. 5개월 사이 2억 1700만원이 줄었다.

반면 이 기간 후보자의 배우자는 2016년 2월 29일, 평택 상가 건물 매입에 1억 10만원, 2월 29일과 5월 2일, 충무로 건물과 토지 증여세 1억 3123만원씩 총 2억 6254만원, 이어 5월 18일 경기도 평택시 지산동 토지 증여세 1억 4932만원 등 총 5억 1196억원을 지출했다.

장녀는 같은 해 2월 29일과 5월 2일, 충무로 건물과 토지 증여세 1억 1123만원씩 총 2억 2246만원을 납부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홍 후보자와 딸은 2016년 2∼5월 6억3432만원의 증여세를 냈다. 또 평택 상가 건물 매입을 위해 1억10만원 등 총 7억3442만원을 지출했다. 그러나 감소한 현금성 자산은 2억17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최연혜 의원은 “홍종학 후보자는 끝없이 제기되는 불법 증여 의혹에 대해 해명할 방법이 없는지 인사청문회가 코앞인데도 일체의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의원은 “5억여원의 증여세 출처를 비롯하여 복잡한 재산 형성 과정의 실거래 내용을 전혀 소명하지 못하고 있다. 소명을 위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이는 단순히 도덕적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사청문회법’과 ‘국회에서의 증언ㆍ감정 등에 관한 법률’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는 명백한 실정법 위반이다”고 강조했다.

또 “홍 후보자의 이런 행태는 ‘내로남불의 끝판왕’격일 뿐 아니라, 낮엔 도덕군자처럼 행동하고 밤엔 온갖 기술을 동원해 재산을 축적하는 모습이 마치 지킬 앤드 하이드와 같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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