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훈련병 호송하던 軍 응급차 전복...19세 훈련병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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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병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연합뉴스]

훈련병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연합뉴스]

군 병원의 응급차가 환자를 호송하던 중 전복되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 사고로 심정지를 일으켜 병원으로 호송 중이던 훈련병이 사망했다.

10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0분쯤 경기도 양주시 회암동의 한 도로에서 양주국군병원 응급차가 전복됐다.

응급차에는 신병교육대에 입소했다가 호흡곤란을 일으킨 훈련병 환자 임모 훈련병이 타고 있었다. 임 훈련병은 이날 오후 5시 25분쯤 체력측정 달리기를 하다가 숨을 헐떡이며 의식을 잃고 쓰려졌다. 임 훈련병은 응급처치를 받으며 양주의 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의정부의 민간병원으로 다시 이송했다. 사고는 임 훈련병을 의정부의 민간병원으로 옮기던 중 발생했다.

응급차 안에는 임 훈련병을 비롯해 운전병, 의무병 등 모두 6명이 타고 있었다. 임 훈련병은 다른 구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시간 만에 숨졌다. 다른 병사는 골반 등을 다쳤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다른 차하고 접촉은 없었다"고 밝혀 운전자의 부주의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은 탑승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와 훈련병이 심정지를 일으킨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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