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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주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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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지난달 26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생가에서 추모제가 진행되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지난달 26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생가에서 추모제가 진행되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박정희 대통령 학교 가는 길 걷기’ 및 연극 ‘박정희, 박정희’와 뮤지컬 ‘독일 아리랑’ 공연까지.

생일까지 나흘간 13개 기념행사 #시티투어·뮤지컬·토론회 등 열려

경북 구미시는 9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14일)을 기념해 고향인 구미에서 11일부터 14일까지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주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구미시가 지난해부터 구미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준비해 온 13개의 다양한 박 전 대통령 탄생 기념행사가 나흘 동안 다채롭게 펼쳐진다. 11일에는 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 파독 광부와 간호사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독일 아리랑’이 무대에 오른다. ‘박정희를 말하다’라는 주제의 명사 초청 토론회도 열린다.

12일엔 ‘박정희 대통령 학교 가는 길 걷기’ 행사가 열린다. 박 전 대통령이 어릴 때 다녔던 구미시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에서 구미초등학교까지 8㎞ 등굣길을 걸어 보는 이색행사다. 시민 참여 연극 ‘박정희, 박정희’도 12일 무대에 오른다. 박 전 대통령이 국가 안보를 위해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하고 핵 개발 등을 하려고 노력하는 내용이 주요 스토리다. 등장 배우 11명 중 4명은 공모에 참여한 시민이다.

13일과 탄생일인 14일엔 100돌 기념 전야제와 100돌 기념식, 숭모제, 박 전 대통령 역사자료관 기공식, 산업화 주역 초청 강연이 이어진다. 박 전 대통령 사진·휘호 전시회와 박 전 대통령 흔적을 찾아 돌아보는 구미시티투어도 기념주간 동안 펼쳐진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정치적 논란과 공과에 대한 판단과는 별개로 산업 발전을 선두에서 지휘했던 그를 기억하는 것은 후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구미 YMCA의 나대활 사무총장은 “박 전 대통령을 우상화하는 행사이자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시장의) 정치적 의도가 깔린 행사”라고 했다.

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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