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미중 정상 공동성명 "한반도 비핵화 실현, 굳건히 지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국을 방문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내고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굳건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사진 YTN]

[사진 YTN]

이날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에 나섰던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시 주석은 "양국은 강한 의지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추구하기로 했다"며 "핵확산 금지를 위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 이행을 위한 의지를 천명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방안 모색에 합의했다"며 "주요 주체들과 함께 한반도에 지속 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구축하고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또 "양국은 미국과 중국이 아태 지역 안보에 중요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국가라고 보고 있다"며 "아태 지역 내 협력을 계속 추구하고 우의를 다져 건설적인 관계를 구축해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고, 이 지역의 번영을 위해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밖에도 중동, 아프리카 등 다른 지역의 안보와 테러리즘 방지를 위한 활동에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덧붙였다.

[사진 YTN]

[사진 YTN]

트럼프 대통령은 "19차 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연 중국에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며 "양국이 보조를 맞추고 다른 국가들의 도움과 함께 우리 문명에 가해지고 있는 위협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며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서 공감대를 찾았다"며 "과거 많은 정책적 실패가 있었지만 이를 반복하지 않고, 북핵 문제와 관련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모두 이행하고, 북한이 무모하고 위험한 길로 가지 않도록 저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중 외에도 책임있는 다른 국가들도 북한과의 거래와 무기 개발기술 수출 중단을 촉구한다"며 "북한의 위협을 막기 위해 전세계 모든 국가가 협력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극단주의와 테러리즘으로부터의 위협을 막기 위해 시 주석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평화 증진을 위한 대책을 협의했다"며 "극단주의 테러리즘과 마약 밀거래 등 문제를 막기 위해서도 많은 논의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