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월중 2차회담 열릴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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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北京) 6자회담이 북핵 문제 해결의 접점을 마련하는 분위기다. 북.미 간 양자접촉이 지난 27일에 이어 이틀째 이뤄지면서 양측간 교섭이 이어지고 있고, 남북 외교당국 간 공식 접촉도 2000년 이래 처음 진행됐다.

지난해 북.일 정상회담 이래 악화일로를 걸어온 양측 간 접촉도 재개됐다. 전체회의 시간이 줄고 실질적 협상의 장(場)인 양자 접촉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청신호라는 풀이들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 또는 10월 중 6자회담 2차 회의가 열릴 수 있을 전망이다. 참가국들은 이와 관련, 29일 낼 공동발표문에 북핵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비핵화, 6자회담의 유용성 등을 담는 문제를 집중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차 회담 시기에 대해선 못박지 않고 외교 경로를 통해 협의키로 했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차기 회담은 늦어도 연내 다시 열릴 것"이라며 "차기 회담을 가을께 열어야 한다는 게 참가국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라고 말했다.

공동발표문에는 참가국 간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질 경우 6자회담 개최 기간 중에 북한이 핵개발을 동결하는 내용(핵 모라토리엄)도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한.미.일 3국은 북한의 핵 개발 활동 동결을 이번 회담의 주요 목표 중 하나로 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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