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임신과 건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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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대부분의 산모는 임신 40주 전후의 2주 사이에 분만을 하는데 임신 37주전에 분만을 하는 경우를 조산이라고 부른다. 조산은 전분만의 5∼7%를 차지하고 있으며, 조산이 되어 태어난 신생아는 덜 성숙되어 있어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폐의 성숙이 문제로 호흡곤란증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조산은 통계적으로 신생아 사망의 약 75%를 차지하고있는 중요한 산과적 문제다.
분만진통이 왜 생기는지는 현재 잘 밝혀져 있지 않으며 따라서 조기진통이 오는 원인도 확실히 모르고 있다. 그러나 조산과 관련이 있는 여러 경우들이 알려져 있다. 조산을 한 산모가 다음번에도 조산을 하게 될 확률은 약 15∼30%로 일반 산모보다 높으며, 두번 이상의 조산을 한 산모는 더욱 그렇다. 다태임신인 산모들은 조산을 하게 되는 확률이 높으며 따라서 조산방지가 다태임신에서 제일 중요하다.
산모의 나이가 20세 이하거나 35세 이상일 때, 임신중독증, 요로감염이 있는 산모도 조산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그리고 자궁의 기형, 자궁경관무력증이 있어 조산을 하게되는 경우도 있다.
조산이 되면 태아생명에 위험이 높으므로 조산의 가능성이 높은 산모를 예측하고 이에 따른 예방적 처치를 하고자 하는 시도들이 있어왔다. 그러나 아직껏 예측방법들이 실용적이고 효과적이지 못하고 예방적 처치 또한 안정이외에는 크게 도움을 주는 방법이 없는 것이 오늘의 실정이다. 그러므로 현재로서는 조산 징후와 조기발견 및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수있다.
조산을 하게 될때의 초기 증상으로는 자궁수축, 생리통 같은 증상, 계속적인 요통, 계속적인 골반압박감, 질분비물의 증가, 질분비물에 피가 묻은 경우등이 있다. 이러한 증세들이 있으면 담당의사의 진찰을 속히 받아 조산의 징후인가를 알아봐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초기 증상들은 잘 느끼지 못할 때도 많으므로 정기적인 산전진찰이 중요하다.
일단 조기진통으로 진단되면 태아 및 산모의 상태에 따라 조기진통의 치료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산모가 심한 임신중독증이 있거나 태아에 심한 기형이 있는 경우는 물론 진통억제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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