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창수 '나도 첫 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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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창수(34.테일러메이드.사진)도 해냈다. 지난해 PGA투어에서 하위권을 전전한 끝에 투어 카드를 잃었던 재미동포 위창수(미국이름 찰리 위)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협회(EPGA)투어에서 첫 승을 거뒀다.

위창수는 19일 쿠알라룸푸르 골프장에서 끝난 EPGA투어 말레이시아 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9언더파)를 몰아쳐 합계 19언더파로 태국의 통차이 자이디를 1타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했다.

지난해 PGA투어에 입성했지만 상금랭킹 186위에 그쳤던 위창수는 PGA투어와 쌍벽을 이루는 EPGA투어에서 우승함으로써 새 출발의 전기를 마련했다. 우승상금 17만4000유로(약 2억원)와 함께 유럽투어 풀카드를 보너스로 받았다.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유럽 투어에서 뛰었던 그의 최고 성적은 2002년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거둔 공동 5위였다.

말레이시아 오픈은 전날 폭우가 내려 셋째날 경기가 취소되는 바람에 3라운드 54홀 경기로 열렸다. 위창수는 "골프는 참 재미있는 경기다. 지난해 PGA투어에서 쓴맛을 보며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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