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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식문제가 합격변수|88 대입고사 총 320점 가운데 93점 차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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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국75개대학에서 22일 88학년도 신입생 선발고사가 일제히 실시됐다.
7년만에 대학별로 치러진 이번 입시는 전기전형 75개대학에서 14만2천7백22명모집에 56만1천5백68명이 지원, 3.93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4백24개 고사장 1만2천1백55개 고사실에서 상오8시40분부터 하오5시10분까지 4교시로 나누어 치러졌다.<관졔기사10, 11면>
이번 입시는 지난해까지와는 달리 대학별로 선지원-후시험으로 실시돼 중앙교육평가원이 공동출제한 문제지로 인문·자연·예-체능계별 각각 2백49, 2백41, 2백33문항이 주어졌고 그가운데 각각 41, 40, 39문항의 주관식문제가 처음으로 출제됐다.
전과목에 걸쳐 배점의 30%내외가 주관식문제로 출제됐고 체력장 20점을 제외한 3백20점가운데 93점을 차지, 합격과 불합격을 좌우하는 결정적 변수가 됐다. 총점기준 주·객관식문제 배점비율은 29대71이다.
수험생들은 특히 과목마다 1개문항에 2∼4점씩이 배점된 서술적 단답형 응답에 애를 먹었다.
대부분의 과목에서 주관식은 객관식의 2배인 1개문항당 2점씩이 배점됐고 국어·영어는 2∼3점, 수학은 4점배점 2개문항과 나머지는 3점씩이 배점된 주관식 문제가 출제됐다.
이에따라 수험생들이 응시하는 9개과목 전체문항수는 지난해 2백82∼2백92문항에서 2백33∼2백49문항으로 줄어든 반면 소요시간은 4O분이 늘어났다.
문제의 출제를 맡은 중앙교육평가원은 처음 출제되는 주관식문제의 충격을 극소화하고 채점의 객관성유지를 위해 완성형·단구(단구)적 단답형·서술적 단답형에 국한했다며 합리적채점을 위해 정답및 채점기준을 제시하고 대학의 융통성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각대학은 주관식문항의 경우 2∼4인의 교수가 손으로 채점, 합산평균으로 점수를 부여하게된다.
중앙교육평가원은 문제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난이도가 유지되게하고 객관식 선다형은 단편적 지식보다 응용·사고력을 요구했으며, 선택과목간의 난이도가 균형을 유지하고 수학·사회·과학등 계열별로 나누어진 과목은 공통과 계열별 내용을 각50%씩 출제했다고 밝혔다.
합격자는 오는 28일부터 내년1월4일까지 대학별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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