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옥 “후배에 조언 서툴러…협박은 안했다”…피해자에 사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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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소속사 후배 가수로부터 협박·사기 혐의로 고소당한 가수 문희옥(48)이 “가요계 선배로서 아끼고 사랑한 후배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한 저의 조언들이 서툴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가수 문희옥. [사진 방송화면]

가수 문희옥. [사진 방송화면]

문희옥은 2일 소속사를 통해 낸 입장에서 “어제 저의 피소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후 매우 당혹스러운 상황이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러나 “협박, 사기와 같은 범죄 행위를 저지르지 않았고 이 점이 밝혀질 수 있도록 향후 수사 절차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좋지 않은 일로 거론돼 저를 사랑해주신 팬들께 실망을 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 매사에 더욱 신중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희옥은 피해자 A씨의 아버지 B씨에게도 사과했다. B씨가 공개한 문자메시지에서 문희옥은 “OO 부모님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죄인일 때는 가리기 급급하여 죄가 죄인지 몰랐는데 다 드러나니 제 속이 보여서 부끄럽고 죄송할 뿐”이라고 했다.

이어 “변호사를 준비하라고 하셨지만, 저희는 아는 변호사도 없고 뭘 어떻게 할 줄을 몰라 지금까지 근신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제 기자분께 연락이 와서 다녀왔다”며 “사죄드립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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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문희옥과 같은 소속사인 신인가수 A씨는 소속사 대표가 성추행하고 연예 활동 명목으로 1억여원을 가로챘다며 서울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또 문희옥에게 이 사실을 알렸으나 문희옥이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협박했다며 문희옥을 협박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지난 1일엔 문희옥이 A씨와의 통화에서 “사장님은 형 살고 나오면 되지만 너는 식구들 타격이 더 커”라고 말한 내용의 녹취가 채널A를 통해 공개돼 논란이 됐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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