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 백재현 생일파티서 "어렵게 살아가는 오빠…" 눈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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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꾸 눈물이 나지?"

개그우먼 김숙이 선배 백재현의 조촐한 생일 파티 중 안타까운 눈물을 흘렸다.

백재현은 현재 서울 대학로 씨어터일에서 창작뮤지컬 '루나틱'의 연출 겸 배우로, 김숙은 극중 '고독해' 여사 역을 맡아 연기 호흡을 과시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6일 백재현의 34번째 생일을 맞이해 2부 공연이 끝난 밤 10시경 무대에서 300여명의 관객, 동료 배우들과 함께 생일축하 파티를 열었다. 생일 케이크를 들고 나온 김숙은 자신의 축하 멘트 순간, 갑자기 목이 메어 말문을 열지 못하고 눈물을 글썽였다.

김숙은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왜 이러지?"라고 말문을 열려고 했지만 자꾸 눈물이 쏟아지자 "(백재현과)정도 없는데 자꾸 왜 이러지?"라며 눈물을 흘려 다른 배우가 축하 멘트를 이었다.

겨우 감정을 추스른 김숙은 "겉으로는 항상 밝게 생활하고 있지만 고생하고 있는 백재현 오빠를 생각하니까 갑자기 목이 메인다"며 "10평이 조금 넘는 월세 원룸에도 가봤는데, 그렇게 사는 모습이 생각나서 감정이 복받쳤다"고 말해 관객들을 숙연하게 했다.

10년 가가이 가까운 선후배로 지낸 백재현과 김숙은 지난해 11월 '루나틱'을 통해 이기투합했다. 약 4개월간 가까이 백재현의 일상을 보아 온 김숙이 선배에 대한 속정을 나타낸 것.

김숙은 "생일 축하자리라서 밝게 진행하려 했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졌다"며 "오빠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항상 밝은 모습으로 창작 뮤지컬에 쏟고 있는 열정을 보면 절로 감탄하게 된다"며 생일을 축하했다.

한편 '루나틱'에 굿닥터로 출연중인 가수 소찬휘는 지난 12일 생일을 맞아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과 팬클럽 회원들이 함께 모여 자축연을 열었다. [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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