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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계 레전드로 회자되는 루시드폴 귤 판매 방송

중앙일보

입력

[사진 CJ오쇼핑X루시드폴 '귤이 빛나는 밤에' 방송화면 캡처]

[사진 CJ오쇼핑X루시드폴 '귤이 빛나는 밤에' 방송화면 캡처]

기대를 모았던 뮤지션과 홈쇼핑의 만남이 ‘10분 완판’이라는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낳았다. 루시드폴이 CJ오쇼핑과 함께 진행한 ‘귤이 빛나는 밤에’ 이야기다.

이날 방송은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역대급 홈쇼핑 방송으로 회자되고 있다.

지난 2015년 12월 이민웅 CJ홈쇼핑 쇼호스트가 일일 '귤밤지기'로 나섰던 방송은 홈쇼핑에서 처음으로 ‘음반+감귤’ 세트 판매를 시도했다. 새벽 2시 심야에 방영됐지만, 이색적인 협업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사진 CJ오쇼핑X루시드폴 '귤이 빛나는 밤에' 방송화면 캡처]

[사진 CJ오쇼핑X루시드폴 '귤이 빛나는 밤에' 방송화면 캡처]

이날 방송 시작에 앞서 안테나뮤직의 대표 유희열은 “이번 홈쇼핑은 안테나가 귤과 음악을 통해 첫 번째 꿈을 향해가는 신호며 회사의 사활이 걸려있다”며 소속사 대표 뮤지션들도 총출동해 지원사격을 펼쳤다.

루시드폴은 귤 탈을 쓰고 나와 직접 재배한 무농약 귤을 알렸다. 팔리지 않을까 했던 초반의 염려와 달리 1000세트 한정의 패키지 앨범은 10분이 채 되기도 전에 완판됐다.

[사진 CJ오쇼핑X루시드폴 '귤이 빛나는 밤에' 방송화면 캡처]

[사진 CJ오쇼핑X루시드폴 '귤이 빛나는 밤에' 방송화면 캡처]

이에 안테나뮤직 뮤지션들은 만세삼창을 외친 후 곧바로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날 루시드폴은 정규 7집 타이틀곡 ‘아직, 있다’를 라이브로 처음 선보였다.

다른 동료들은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했다. 인터뷰 화면 뒤편에는 이진아, 정재형, 정승환 등이 앉아 계속해서 귤을 까먹으며 쇼핑 욕구를 자극했다.

반대편에는 뮤지션 페퍼톤스가 진지하게 전화 상담을 하며 “귤에다가 음악을 끼워 파는 건가, 음악에 귤을 끼워 파는 거냐”는 질문이 들어온다고 능청스레 연기하기도.

[사진 CJ오쇼핑X루시드폴 '귤이 빛나는 밤에' 방송화면 캡처]

[사진 CJ오쇼핑X루시드폴 '귤이 빛나는 밤에' 방송화면 캡처]

지인의 특별한 응원도 홈쇼핑 성공에 한몫했다. 김동률은 루시드폴을 응원하며 ‘기억의 습작’ 첫 소절을 불렀고, 이에 유희열은 자신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인 'K팝스타'에 나가도 되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가수 이적은 영상편지를 통해 “사상 최초의 시도가 잘 되길 바란다. 모두 잠에서 깨서 루시드폴의 음악을 접해달라”고 부탁했다.

[사진 CJ오쇼핑X루시드폴 '귤이 빛나는 밤에' 방송화면 캡처]

[사진 CJ오쇼핑X루시드폴 '귤이 빛나는 밤에' 방송화면 캡처]

귤의 맛 평가를 해달란 질문에 정재형은 “저 친구가 음악을 포기하고 귤을 만들었다. 좀 시다. 요즘 위염이 있는데 도져서 힘들 것 같다”라며 농담을 했다.

정승환의 경우 “귤이 겉으로 보면 맛없어 보이는데 먹으면 맛있다. 너무 많이 먹어서 배가 아프다”며 산더미처럼 쌓인 귤껍질을 보여줬다.

흡사 예능 프로그램과 같았던 이날의 생방송 현장은 시종일관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무엇보다 화제성 측면에서 음반 홍보 효과가 컸다는 평가다.

[사진 CJ오쇼핑X루시드폴 '귤이 빛나는 밤에' 방송화면 캡처]

[사진 CJ오쇼핑X루시드폴 '귤이 빛나는 밤에' 방송화면 캡처]

한편 루시드 폴의 감귤은 지난 9월 ‘무농약 인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증받은 순간부터 1년간 그가 재배한 감귤은 유기농 제품으로 인정받는다. 루시드폴은 무농약 인증을 받은 순간 가요 순위 프로그램이나 음원 차트에서 1위를 한 것처럼 기뻐했다고 한다.

정우영 인턴기자 chung.w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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