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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6회 맞은 '한국 유일의 선수 초청 대회'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중앙일보

입력

최경주 [KPGA 제공]

최경주 [KPGA 제공]

 '한국 남자 골프의 자존심' 최경주(47)의 이름을 딴 대회가 올해도 열린다.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 그 무대다.

한국프로골프(KGT)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 26일부터 나흘간 경상남도 김해의 정산 컨트리클럽 별우·달우 코스에서 열린다. 2011년부터 대회를 연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최경주가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수석 부단장을 맡았던 2015년에 대회가 열리지 않았던 걸 제외하곤 꾸준하게 열렸다.  이번 대회엔 올 시즌 KPGA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최진호를 비롯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동중인 강성훈, 군입대를 앞둔 노승열 등이 출전한다.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한국 남자 골프 대회 중 유일한 선수 초청 대회다. PGA에서 선수 초청 대회는 최고의 영예 중 하나다. 아널드 파머의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3월), 잭 니클로스의 메모리얼 토너먼트(6월), 타이거 우즈의 내셔널(7월) 등이 대표적이다. 최경주는 지난 2011년 이 대회를 창설하면서 "오랜 꿈이 이뤄지게 됐다. PGA 투어를 다니면서 언젠가는 한국과 아시아 투어 발전을 위해 대회를 만들어야겠단 생각을 해왔다"면서 대회 창설 배경을 설명했다.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스폰서 문제 등으로 한때 어려움도 겪었다. 지난해엔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대회 1주일 전까지 총상금 1억원 규모로만 치러질 뻔 했다. 그나마 현대해상이 뒤늦게 사연을 알고 2019년까지 3년 스폰서 계약을 체결해 숨통이 트였다. 그리고 6번째 대회를 맞았다.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포스터.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포스터.

올해 대회에 최경주는 후배 선수들을 위해 여러가지 도움과 배려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대회 창설 당시에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골프 꿈나무를 돕는 대회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올해 대회에 최경주는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114명의 참가비를 대납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1000만원 이상이다. 또 상설 연습장이 없는 골프장에 임시 연습장을 만들고, 프로암을 없애 후배들이 경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갤러리들도 배려했다. 25일 연습 라운드 현장엔 팬들에게 무료로 개방했다. 연습 라운드에도 갤러리가 적지 않은 PGA투어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상황을 적용해 선수와 팬의 적극적인 스킨십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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