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손님 없다고 서빙알바가 앉아도 되나

중앙일보

입력

 ▼ 손님 없다고 서빙알바가 앉아도 되나 ▼

점심시간에 친구랑 식사하러
마트 안에 있는 푸드코트를 갔어요

점심시간이 지난지라 손님이 거의 없더라고요

자리에 앉아 음식을 기다리는데
한 서빙알바가 구석에서
몰래 앉아있더라고요

그래서 서빙알바에게
“왜 앉아있어요? 손님 없으면 서빙이 앉아도 되는 건가?”
라고 충고 한마디 했어요

그랬더니
“죄송합니다”
이러고 일어서 있더라고요

그런데 친구가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힘들면 쉴 수도 있지 왜 애를 잡아”
라고 저한테 오히려 뭐라고 하는 겁니다

저는 당연히 그래야 하는 일이니깐
충고를 한 거뿐인데요

식당을 이용하는 손님으로서
서빙이 앉아있는 거 자체가
보기 안 좋고 불쾌감을 받을 수도 있잖아요

직원들은 저희가 이용한
“돈”으로 월급 받는 신세인데
이용객으로서 한마디 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격식 있는 곳 간 것도 아니고
알바도 돈 많이 못 받고 일하는 걸 텐데...
자기가 사장도 아니면서”

“대놓고도 아니고 구석에 몰래 앉아있는 걸 굳이 지적하다니...
서서 일하는 게 얼마나 힘든데 참 각박하다”
“저 사람 알바 안 해봤나 보네.
알바는 사람도 아닌가 계속 서있다가 잠시 쉬려고 앉은 걸 수도 있는데 갑질 제대로 하시네”

글쓴이의 행동은 알바의 처지를 전혀 헤아리지 않는
엄연한 갑질이라고 지적하며 분노하는 네티즌들

근무시간,
구석에 몰래 앉아 있던 서빙알바를 일으켜세운 손님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기획: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제작:  오다슬 인턴 oh.da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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