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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정무수석 직격 인터뷰 뒷얘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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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정무수석 직격 인터뷰, 비하인드 스토리

[사진=임현동 기자]

[사진=임현동 기자]

18일 오후 청와대 연풍문 앞길.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한복을 입고 셀카봉을 들고 신이 난 중국인 신혼부부, 단체관광을 온 일본인들, 시끌벅적하게 학교단위로 견학 온 중학생들이 돌담길 곳곳에 몰려있다. 청와대 앞은 왠지 엄숙한 분위기일 것이란 예상과 달리 격의없고 친숙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강찬호 논설위원이 진행하는 전병헌 정무수석과의 직격 인터뷰를 위해 1소회의실이 위치한 연풍문 2층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회의실 내부 벽면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국방과학연구소 직원들이 함께 찍은 단체사진이 크게 걸려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푸른 하늘색 넥타이와 남색 정장, 검정 뿔테안경을 낀 전병헌 정무수석이 회의실로 들어왔다. 대국회·정당 업무를 포함해 국정 전체를 아우르는 정무수석답게, 그의 손에는 두 대의 휴대전화가 들려있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약 한 시간 반 동안에도 휴대전화 두 대는 바쁘게 울려댔다.

그는 의원시절 루리웹이라는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에서 게임 산업을 보호하는 의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한 뒤 젊은 게임인구에게 인기가 높다. 그래서 '갓병헌', '루통령' 등의 별명을 얻기도 한 그는 실제로도 매우 재치 있는 성격의 소유자였다. 답변 중간 중간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엄중한 사안에 대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답하며 인터뷰를 이끌어갔다. 목이 마르다 싶을 때는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씩 마시며 답을 이어갔다.

전 수석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창당한 평화민주당의 당보 편집국장으로 정치생활을 시작해 청와대 정무비서관, 정책기획비서관, 국정상황실장, 국정홍보처 차장 등을 역임하고 17대 총선에서 서울 동작갑에 당선돼 내리 3선 의원을 지냈다. 정무수석을 맡게 된 계기에 대해 “정부가 초기 세팅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자리나 지위에 상관없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탄핵이라는 국가의 어려움을 딛고 탄생한 정부인만큼, 꼭 성공할 수 있도록 의무감과 책임감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동안의 다양한 정치적 경험이 정무수석 역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무수석의 ‘케미’에 대해 물었다. 전 수석은 “문 대통령이 워낙에 개방적이고 소탈하고 벽 없는 리더십을 지녔다”며 “어떠한 수석들과도 케미가 맞고, 심지어 여러 비서관들과도 충분히 케미가 잘 통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업무시간이 아니더라도 언제든 대통령과 편하게 접촉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의 미국 순방 당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처리에 관해서 그곳(미국)이 한방중임에도 불구하고 비서실장을 통해 접촉을 한 적도 있다”고 소개했다. 협치를 실현하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를 설립하는 데에 노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외교안보와 같은 국가적 의제는 대통령 주재의 여야정 협의체를 운영하고, 입법과 관련된 논의는 국회 중심의 여야정 협의체를 운영하는 방안에 대체적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서울시장 출마 계획을 묻자 “소이부답”이라고 답을 했다. 소이부답(笑而不答)은 중국의 유명한 시인 이백의 '산중문답(山中問答)'이라는 시에 나오는 표현으로 웃기만 하고 답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런데 전 수석은 실제로 답을 했다. “소이부답이다. ‘현재로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뿐이다."
이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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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블로그

“김명수 대법관 임명동의안이 160표의 찬성으로 통과되었습니다. 이로써 김이수 부결 후 냉랭했던 정국은 급격한 훈풍을 타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수확은 여당과 청와대가 최선을 다해 '협치'를 몸소 보여주었고, 그 결실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과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은 물밑에서 분주하게 움직였고 (중략)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는 "반드시 국민을 위한 사법부를 만들겠다" 는 포문을 밝혔습니다. 그 말 그대로 이 땅에 사법 정의가 바로 설 때까지, 지치지 않고 올곧게 나아가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ID '경인선'

#티스토리

“문재인 전 대통령도 노무현 정부 시절 민정수석을 역임하며 입지를 다진 만큼, 정치인 전병헌에게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정무수석이라는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게이머들에게는 코스프레를 즐겨하던 '겜덕후' 전병헌의 이미지가 더 친숙하게 느껴집니다. 게임중독법과 셧다운제의 폐지, 게임 산업 성장과 환경개선 등 다양한 발언들이 이행될 수 있을지 전병헌 정무수석의 귀추가 주목됩니다.”

 ID '게임전문멘토 지릴라‘

#디시인사이드

"게임카페, 커뮤니티 그리고 e스포츠 대회 등을 계속 다니며 자기들 인지도를 올리고 e스포츠 회장도 민주당이 하고. 즉 빈틈 온라인상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활동을 한 건 민주당이다. (중략) ‘게임이용자들은 폐인이다’라는 이상한 편견으로 몰며 셧다운제도 등 만들며 반감을 살 때 민주당 전병헌은 e스포츠 회장 직을 맡으며 직접 롤챔스 등 e스포츠 대회에 직접 참가하여 인증글 을 올리며 활동했다."

 ID '문베충킬러'


정리: 이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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