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소유 집이 80채라는 경찰…감찰부서 "사실확인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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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한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경찰대 출신 중간 간부가 주택을 80여채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감찰계는 도내 모 경찰서 소속 A 경감이 주택을 80여채 보유하고도 겸직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 경감은 앞서 2010년 부동산임대사업자로 등록한 뒤 겸직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징계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징계 사유는 "(A 경감이) 2006년 경기 용인시에 부동산임대사업자로 등록한 뒤 경찰 담당 부서에 겸직허가를 받지 않았다"라고 돼 있다.

경찰공무원은 원칙적으로 겸직이 허용되지 않으나,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 겸직허가 절차를 거치게 돼 있다.

경기남부청 감찰계 관계자는 "과거 겸직허가를 받지 않아 징계를 받은 경찰관이 현재까지도 겸직허가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주택 80채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징계 양정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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