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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자체 정규직 1명도 없어…서울시 개혁 착수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궁내동 교통정보센터를 방문, 교통방송 깜짝 일일 통신원으로 나와 교통상황을 전하는 모습.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궁내동 교통정보센터를 방문, 교통방송 깜짝 일일 통신원으로 나와 교통상황을 전하는 모습. [연합뉴스]

서울시가 2019년까지 tbs(교통방송)의 비정규직 노동자 대부분을 정규직화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 한겨레신문은 서울시가 tbs 개혁에 착수,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와 함께 tbs교통방송재단으로 독립시킬 방침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tbs는 7월 31일 기준 전체 인원 468명 중 450명(95.9%)가 비정규직이었다. 그나마 있는 정규직 19명은 서울시 소속 공무원으로 1~2년간 tbs 파견 근무를 마치면 서울시로 복귀한다. 피디, 기자, 아나운서, 카메라, 기술, 조연출 등 방송 제작 인력 등이 임기제, 프리랜서, 파견용역, 뉴딜(비공무원 기간제), 공무직 등으로 나뉘어 고용됐던 것이다.

비정규직 안에서도 고용 형태에 따라 차별과 인권침해도 극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프리랜서 179명은 다른 형태의 직원들에 비해 극심한 차별을 받았다. 5년마다 계약을 하는 임기제 공무원들과 같은 일을 하면서도 월급이 최대 217만원까지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내용이 나와 있는 'tbs 프리랜서 노동현황 실태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프리랜서 78명 중 49%는 인권침해를 당한 일이 있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까지 프리랜서 직원을 제외한 164명 규모로 독립방송재단을 출범시킬 계획이었으나 조사 과정에서 프리랜서들의 실태가 알려지면서 7~8월 '업무 특성상 정규직을 원하지 않는 경우를 뺀 희망자는 정규직화'로 고용 방침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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