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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단독 300석 넘을 듯, 고이케의 희망의당은 3위로 '폭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오는 22일 실시되는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단독으로 최대 300석이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당초 희망의당의 출현으로 자민당이 고전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선거 후반으로 갈수록 강력해지고 있다.

마이니치 "자민당 281~303석 가능" #희망의당 42~54...도쿄도 의석 '0' #입헌민주당 45~49...비례 대표 제2당 #자민+공명 재적 3분의2인 310석 넘을 것

아베 신조 총리(오른쪽)가 지난 2일 도쿄의 한 선거구에서 연정 파트너인 야마구치 가즈오 공명당 대표와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지지통신]

아베 신조 총리(오른쪽)가 지난 2일 도쿄의 한 선거구에서 연정 파트너인 야마구치 가즈오 공명당 대표와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지지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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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니치 신문이 지난 13~15일에 걸쳐 실시한 여론조사와 자체 취재정보 등을 취합한 결과, 총 의석수 465석 가운데 자민당이 281~303석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전했다.

자민당은 아오모리, 아키타 등 무려 18개 현(県)의 모든 지역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민당 계열 무소속 후보가 선전하고 있는 지역구까지 합치면 ‘전체 우위 현(県)’은 20개현으로 늘어난다. 비례대표 역시 2014년 중의원 선거에서 확보한 68석 이상을 웃돌아, 70석까지도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명당은 후보자를 낸 9개 선거구 전역에서 우위로 나타났으나, 비례대표는 늘지 않아 중의원 해산 전 의석수인 35석을 유지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30~33석으로 예측된다. 그래도 자민당, 공명당을 합치면 연립 여당은 재적의원수 3분의 2인 310석은 확보할 전망이다.

 8일 일본 기자클럽 주최 당수 토론회에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가 옆 자리의 아베 신조 총리를 쳐다보고 있다. [지지통신]

8일 일본 기자클럽 주최 당수 토론회에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가 옆 자리의 아베 신조 총리를 쳐다보고 있다. [지지통신]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대표를 맡고 있는 희망의당은 지역구, 비례대표에 총 235명을 공천했으나 지역구에서 최대 23석 밖에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 신문 자체 분석에 따르면 10석대로 주저앉을 가능성도 있다.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도 중의원 해산 전 57석(이번에 희망의당에서 출마한 전 민진당 현역 의원 포함)에는 못 미치며, 가파른 속도로 추락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특히 지난 7월 도쿄도의회 선거에서는 고이케 대표의 도민퍼스트가 압승을 거뒀으나, 이번 총선에선 도쿄에서 단 한 석도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입헌민주당, 공산당으로 야권의 표가 분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입헌민주당은 45~49석으로 예상되는 등 선전하고 있다. 비례대표에서 최대 35석 확보할 전망인 가운데, 희망의당보다 비례대표 당선자가 많이 나올 전망이다. 지역구 의석수를 합치면 중의원 해산 전(15석)의 3배를 넘길 가능성도 높다.

에다노 유키오 입헌민주당 대표[연합뉴스]

에다노 유키오 입헌민주당 대표[연합뉴스]

‘반(反) 아베’ 정당으로 최근 존재감을 드러냈던 공산당은 그러나 이번 선거에선 신당에 밀리는 추세다. 지역구 1석을 포함해 전체 21석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사민당은 비례 대표 당선은 어렵고 지역구에서 1석이 예상된다.

조사는 유권자의 약 40%가 투표대상을 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해, 판세는 바뀔 가능성이 있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snow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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