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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534억원, 국내에서 보험가 1위 문화재는?

중앙일보

입력

국내 문화재 가운데 보험가 1위를 기록한 진해우체국 전경. [사진 문화재청]

국내 문화재 가운데 보험가 1위를 기록한 진해우체국 전경. [사진 문화재청]

국내 문화재 가운데 보험가격이 가장 높은 것은 경남 창원 진해우체국(사적 291호)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16일 공개한 2017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진해우체국 보험가는 534억392만6000원으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진해우체국 왼쪽 풍경.

진해우체국 왼쪽 풍경.

 국가 소유인 진해우체국은 지정 면적이 1만 899㎡로 1981년 문화재로 지정됐다. 보험 가입 기간은 2016년 8월 5일부터 1년간이다. 1912년 준공된 1층 목조건물이며, 우편환저금·전기통신 업무를 취급하던 청사였다. 러시아풍의 근대건축으로 내부는 사무를 보는 영업장과 객장 사이의 높은 카운터로 구성됐다. 본래 내부 바닥은 목조마루였으나 지금은 마루를 들어내고 시멘트로 개조했다.

국보 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국보 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역대 최고 기록은 통일신라 조각의 절정을 보여주는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국보 83호)이 차지했다. 2013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전시 당시 5000만 달러(약 564억원)의 보험에 가입했다.
 이번 자료는 김병욱 의원이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2위는 구(舊) 도립대구병원(사적 443호)으로 보험가가 485억 6000만원에 달했다. 2003년 문화재로 지정됐으며 가입 기간은 올해 1월부터 1년간이다.
 3위는 숭례문(국보 1호)으로 254억 7000천여만원을 기록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숭례문의 보험가액은 국유재산가액과 같은 금액으로 책정됐다.
 보험가가 높은 10개 문화재 중 숭례문을 제외한 9개가 사적인 점도 주목된다. 국보나 보물보다 보험가가 높았다. 문화재청은 문화재는 보험가는 산정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복구비용·매매비용 등을 고려하여 보상한도를 정하는데, 사적 문화재의 경우 규모가 클 뿐 아니라 사적 내 목조건축물 전부가 보험 대상이 되기 때문에 액수가 크다고 설명했다. 주요 문화재의 보험가는 아래와 같다.

근대 러시아 양식 창원 진해우체국 #역대 최고는 금동미륵반가사유상 #10위권에 사적문화재가 9개 올라

국가지정 목조문화재 보험가(2017 기준, 50억원 이상)

순위

문화재

지정번호

명칭

보험가

1

사적

291

창원  진해우체국

534억원

2

사적

443

구  도립대구병원

485억원

3

국보

1

숭례문

254억원

4

사적

278

구  서울대학교본관

231억원

5

사적

507

순천 선암사

180억원

6

사적

478

수원 화성행궁

151억원

7

사적

3

수원  화성

135억원

8

사적

498

장흥 석대들  전적

135억원

9

사적

480

남한산성  행궁

134억원

10

사적

155

아산 이충무공 유허

133억원

11

국보

224

경복궁  경회루

99억원

12

사적

402

통영  삼도수군통제영

93억원

13

보물

281

남원  광한루

93억원

14

사적

256

서울  정동교회

93억원

15

보물

812

경복궁근정문및행각

87억원

16

사적

280

서울 한국은행  본관

80억원

17

사적

290

대구  계산동성당

73억원

18

국보

227

종묘정전

72억원

19

사적

143

서울 문묘와  성균관

68억원

20

사적

391

고창 죽림리 지석묘군

68억원

21

사적

380

제주목 관아

65억원

22

사적

258

서울  명동성당

60억원

※자료: 문화재청. 1000만원 단위 반올림하지 않음 

 박정호  문화전문기자
 jhlogo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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