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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통보에 남친 벤츠 수영장에 빠뜨린 女모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별을 통보에 화가난 여성이 남자친구의 차량을 수영장에 빠뜨려 버렸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1억원이 넘는 남자친구 가이 젠틸레(41)의 벤츠 승용차를 수영장에 빠뜨린 크리스티나 쿠치마(24)의 사연을 전했다.

[사진 홈페이지 캡처]

[사진 홈페이지 캡처]

매체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크리스티나(24)는 러시아 출신의 모델로 활동 중이다. 지난 7일 그는 남자친구 가이 젠틸레와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식사 도중 남자친구는 크리스티나에게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했다. 이에 크리스티나는 “이유도 없이 갑자기 이러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따져 물었다. 하지만 젠틸레는 묵묵부답이었다.

화가 난 크리스티나는 젠틸레의 얼굴에 뜨거운 녹차를 뿌린 후 남자친구의 자동차 열쇠를 들고 식당을 떠났다. 남자친구의 집 주차장으로 향한 그는 그곳에 주차돼 있던 남자친구의 벤츠 차량의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었다. 이어 곧장 수영장으로 돌진해 자동차를 침수시켰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벤츠 S400 하이브리드로 미국에서 10만 달러(한화 약 1억 1000만원)에 판매되는 고급 차량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티나 쿠치마와 가이 젠틸레 [사진 가이 젠틸레 제공]

크리스티나 쿠치마와 가이 젠틸레 [사진 가이 젠틸레 제공]

젠틸레는 쿠치마가 개인사업을 시작하겠다며 거금의 투자를 요구하자 관계를 정리했다고 매체에 설명했다. 쿠치마는 젠틸레에게 문자를 보내 “거짓말쟁이! 내가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당신이 직접 말하지 않았느냐”며 "투자자님, 뒷마당에 깜짝 선물을 준비해뒀다”고 말했다.

집으로 돌아온 젠틸레는 수영장에 침수된 차량을 발견하고 “내가 그녀를 버렸더니 그녀는 내 차를 버렸다(I dumped her. She dumped my car)”면서 “내가 가장 아끼는 자동차인데 정말 가슴이 아프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티나는 “통쾌하게 복수해 속이 다 시원하다. 물에 빠진 차를 보고 절망하던 그의 표정이 잊히질 않는다”라며 “그 와중에 차만 걱정하는 그의 모습이 더 기분 나빴다”고 말했다.

수영장에서 차량을 건져내는 모습 [사진 가이 젠틸레]

수영장에서 차량을 건져내는 모습 [사진 가이 젠틸레]

젠틸레는 다음 날 견인차를 불러 4시간에 걸친 작업 끝에 수영장에서 벤츠를 꺼낼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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