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선 열차 멈춤 사고로 승객 ‘분통’…올해만 벌써 3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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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분당선 수원시청역에서 승객들이 지연운행 중인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분당선은 이날 오전 8시23분쯤 모란역에서 왕십리~신수원 구간을 운행하는 열차가 고장으로 멈춰 서면서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연합뉴스]

1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분당선 수원시청역에서 승객들이 지연운행 중인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분당선은 이날 오전 8시23분쯤 모란역에서 왕십리~신수원 구간을 운행하는 열차가 고장으로 멈춰 서면서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연합뉴스]

 분당선 열차의 잦은 고장 탓에 직장인을 비롯한 승객들이 분통을 터트리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분당선에서 열차가 고장 나 운행이 10분 이상 지연된 사고는 올해만 3건이다.

 11일 오전 8시23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선 모란역에서 하행선 열차가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장으로 멈춰 서면서 출근길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멈춰선 열차를 뒤따르던 열차는 모란역과 태평역 사이에 서 있다가 태평역으로 되돌아가는 등 하행선 열차가 정상 운행하지 못했다.이 여파로 왕십리역에서 열차를 출발시키지 못해 선로가 가득 차게 되자 상행선 열차 운행마저 지연됐다.

 열차 운행은 코레일 측이 멈춰선 열차를 차량기지로 이송한 오전 9시14분 이후 재개됐다.조치를 완료하기까지는 50여분이 소요됐다. 이날 오전 분당선 상·하행 열차 25대가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분당선 전철 고장으로 불편을 겪은 승객들은 인터넷 등을 통해 불만을 쏟아냈다.한 승객은 “강남구청 지하철을 탄 사람인데 지옥을 경험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승객은 “회사 가는 방향이 분당선밖에 없어서 내릴 수도 없었다”고 SNS에 글을 남겼다.

 한편 지난 8월16일 오전 8시30분쯤 분당선 수서역에서 왕십리역 방면 열차가 고장, 이보다 앞선 5월11일 오전 8시15분쯤 개포동역에서 왕십리행 열차에 출력 부족 문제가 발생해 승객이 불편을 겪었다.

신헌호 대구일보 기자 shin.he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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