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박근혜 구속 연장 심리 마무리…“이번 주 내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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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만기 엿새를 앞둔 10일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 앞에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석방을 촉구하며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만기 엿새를 앞둔 10일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 앞에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석방을 촉구하며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기간을 연장할지에 대해 심리를 진행했다. 재판부는 “추가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이번 주 안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기간은 오는 16일 자정 마무리되지만 공소사실이 18개에 달해 심리가 모두 마무리되는 데 시간이 걸린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롯데와 SK 뇌물 관련 혐의로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해당 혐의는 처음 구속영장 발부 때 적용되지 않았다.

 검찰은 이날 심리에서 박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의 정점임에도 특검 수사나 탄핵심판에 출석하지 않았고 이번 재판에서도 3차례 불출석했다”며 “석방될 경우 앞으로 재판에 출석할 가능성이 낮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이 추가로 기소하는 내용이 없는 가운데 구속영장만 다시 발부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롯데와 SK 뇌물 관련 혐의에 대해선 이미 충분히 증거조사가 이뤄졌다”며 “과연 인멸할 증거가 있다고 판단하느냐”고 되물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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