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내 조카가 알고보니 수학 영재라면? '어메이징 메리'

중앙일보

입력 2017.10.10 11:44

'어메이징 메리'

'어메이징 메리'

원제 Gifted | 감독 마크 웹 | 출연 크리스 에반스, 맥케나 그레이스, 린제이 던칸, 제니 슬레이트, 옥타비아 스펜서 | 각본 톰 플린 | 촬영 스튜어트 드라이버그 | 편집 빌 팬코우 | 음악 롭 사이몬슨 | 의상 애비 오설리반 | 미술 로라 폭스 | 장르 드라마 | 상영 시간 101분 | 등급 12세 관람가

[매거진M] '어메이징 메리' 영화 리뷰

★★★

[매거진M] ‘어메이징 메리’의 원제는 ‘Gifted(재능이 있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영화는 7살 수학 영재 메리(맥케나 그레이스)의 이야기다. 조용한 마을에서 삼촌 프랭크(크리스 에반스), 외눈박이 고양이 프레드와 함께 사는 메리는 학교에 들어가면서 천재성이 알려지게 된다.

그리고 수학계 저명인사인 외할머니 에블린(린제이 던칸)이 찾아온다. 메리를 세계적인 수학자로 만들고 싶어하는 에블린과 메리의 평범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이를 반대하는 프랭크. 둘의 대립은 결국 양육권을 둘러싼 법적 분쟁으로 번지게 된다.

'어메이징 메리'

'어메이징 메리'

재능을 더 발달시킬 수 있는 교육이 우선인 에블린과 아직은 평범한 삶을 살길 바라는 프랭크. 모두 메리의 행복을 바라는 것이기에 누가 옳고 그르다고 판단할 순 없다. 문제는 메리가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 영화는 촉망받는 천재 수학자였지만 불행한 죽음을 맞은 메리 엄마 다이앤 이야기를 등장시키며 행복한 삶의 기준과 어른들의 잘못된 욕망,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한다.

결말을 충분히 예상할 만큼 전형적이라는 점이 다소 아쉽지만 ‘행복’을 이야기하는 영화답게 천진난만하고, 메리의 시선으로 보는 세상은 한없이 사랑스럽고, 삼촌 프랭크와 메리가 쌓아가는 교감은 뭉클하게 다가온다.

메리를 아끼는 이웃 아줌마 로베르타(옥타비아 스펜서)와 담임 선생님 보니(제니 슬레이트)의 애정어린 시선도 극을 풍성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메리의 행복과 양육의 자격을 놓고 벌이는 법정 신이 다소 극의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지만 영화는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감성을 끝까지 유지하며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어메이징 메리'

'어메이징 메리'

‘어메이징 메리’의 관전 포인트를 꼽으라면 당연히 메리를 연기한 맥케나 그레이스다. 똑부러지는 수학 영재를 이질감 없이 소화한 그레이스의 귀여운 매력 때문에 영화를 보는 내내 미소가 절로 지어질 정도다.

든든한 매력으로 삼촌 프랭크를 연기하며 극의 중심을 잡아준 크리스 에반스, 딸과 손녀에 대한 복잡한 감정 연기를 묵직하게 그린 린제이 던칸, 존재감으로 극에 힘을 보탠 옥타비아 스펜서 등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크다. 억지 없는 잔잔한 감성으로 큰 감동을 전달하는 마크 웹 감독의 연출도 모자람이 없다.

TIP 영화에 등장하는 나비어-스톡스 방정식은 실제 ‘세계 7대 수학 난제’ 중 하나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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